시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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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1.17 11:14
  • 호수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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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도라` 상영취소 이유 밝혀야 
최근에 남해군의 작은영화관인 보물섬시네마가 영화 `판도라`의 단체상영을 가로막는 상영 취소 결정을 관람 하루 전에 갑자기 통보해 영화관람을 기다렸던 학생과 주민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그 이유가 `정치적이어서는 안된다`라는, 매우 정치적인 답변이어서 한번더 군민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그렇지만 정치성을 말하기 전에 보물섬시네마는 우선 영화의 취소 결정이 영화관 관장의 독자적인 결정사항인지, 아니면 외부 입김에 의한 결정인지를 먼저 솔직하게 밝혀야 한다. 만일 영화관 관장이 혼자 결정한 것이라면 관장이 스스로 말했던 `공익성`을 훼손하고 아무렇게나 자의적으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며 관장 개인의 정치적인 성향 때문에 공공의 약속을 내팽개쳐도 상관없다는 태도를 드러내는 일이다. 

만일 관장의 독자적인 결정이 아니라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나 기관 또는 박근혜퇴진남해운동본부의 활동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입김이 엉뚱하게 작용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누가 그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밝혀야 한다. 약 보름전에 영화상영 문제를 협의하기 시작했고 일주일 전에 영화 `판도라`를 포함한 상영표까지 확정했었다고 한다. 상영 하루 전 관람불가를 통보하기 전까지 일정에 변경이 없다가 갑자기 `판도라` 상영이 취소됐다. 

영화 `판도라`는 이 일이 있기 전에도 보물섬시네마에서 상영해 왔고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영화였다. 그랬었는데 납득할만한 이유없이 영화상영이 취소됐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누가 납득하겠는가.  

보물섬시네마는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결정에 대해 건전하고 상식적인 해명을 내놔야 한다. 군민들이 바라는 것은 `죄송하다`는 말 이 아니라 `왜, 어떤 배경에서 그런 결정했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변과 재발 방지 약속이다.

설을 앞두고 지역경제를 생각한다
"아이구~ 장사가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이렇게 오래 계속 안 되는 건 처음이다. 빨리 좀 어찌 해봐라"
올 겨울 지역경제가 한파를 겪고 있고 불황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만 가고 있다.

설 밑이야 원래 장사가 안 된다고 하지만 올해는 전국적인 경기침체와 정치혼란이 겹쳐 관광객 발길은 예전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그나마 겨울 지역경제를 지탱해주던 농수축산업 소득의 감소도 지역경제 한파의 주요 원인이다. 나락값은 바닥을 치다 못해 곤두박질 형상이고 그나마 설 밑 호황을 누렸던 시금치 시세마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수산업도 형편이 별반 다르지 않고 오랜 호황기를 누려온 축산업도 얼마 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얼마 있지 않으면 그나마 돈이 풀린다는 설이다. 그러나 설이라고 예전처럼 마냥 지역경제에 피가 돌 것이란 기대를 기댈 수 만은 없다. 인터넷 쇼핑과 홈쇼핑, 인근 대형백화점과 아울렛 등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을 유인하기  때문이다.

외부의 화폐가 지역으로 들어오지 않고 지역의 화폐가 외부로 유출되면 지역 경제의 위기는 심화된다. 이 상황이 반복되면 지역경제는 회복하기 어려운 공동화를 맞는다. 
지역 경제인과 공동체 구성원의 고민과 상생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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