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합니다.
발행 10년을 맞이한 남해시대 인터넷신문 `남해타임즈`에서 `설날`을 검색하니 10년도 못 된 일이지만 `설이 다정(多情)했구나`라는 생각 듭니다.
설날특집호 신문에는 곧잘 우리가 보살펴야 할 이웃이야기가 종종 나오곤 했는데, 어느 때 부터인가 이런 기사를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요즘은 마을 합동세배 한다는 이야기도 줄어들었습니다. 설을 며칠씩 즐겼던 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온 동네를 돌며 어른들에게 세배를 했지만 `오면 가기 바쁜` 2000년대부터 합동세배가 유행했습니다. 지금은 이마저도 낯선 풍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합동세배를 하고 있는 마을이 있다면 오래 물러주길 바라봅니다.
10년 전에는 풍족했으나 지금 줄어든 것은 情(정)인 듯 싶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 `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 `정성을 다해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의 자리는 좁아지고 `제 이속`과 `우리 가족`이 더 너른 땅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多情(다정)한 설 맞으시길 바라며 슬픔에 잠긴 새해 바다와 남해섬 곳곳에 평온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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