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지 향우의 장남 경훈 씨 포항공대 박사학위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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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지 향우의 장남 경훈 씨 포항공대 박사학위 수여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2.14 09:41
  • 호수 5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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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락선 추적 및 밀리미터 웨이브용 RF전력 증폭기의 성능향상에 관한 연구`로 학위
설천면 향우인 문성지(왼쪽), 박정옥(오른쪽에서 두 번째)부부의 장남 경훈 씨(한가운데)가 포항공대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경훈 씨 스스로 "집중하는 삶을 살 수 있게끔 묵묵히 지켜봐주신 부모님께 감사"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있음을 시시때때로 느끼는 일이 아닐까?

 소중한 존재를 위해 무던히도 노력해보지만 사람의 일이기에 때로는 뜻대로 안될 때도 있다는 것을 아는 일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고 또 믿고 기다려주는 일, 어쩌면 그게 우리가 가장 많이 보아 온 부모의 모습이 아닐까? 여기 이러한 묵묵한 믿음으로 결실을 이뤄낸 가족이 있다. 설천면 금음이 고향인 문성지(1960년생, 현재 수원거주)씨와 이웃인 설천면 문항의 박정옥(1962년생)씨의 가족. 이 두 사람은 설천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설천면 향우다.
 성지 씨는 금오공고를 거쳐 공군에 입대, 미국 유학을 다녀온 후 호서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해 현재 듀라텍에 근무 중이다. 아내인 정옥 씨는 마산 성지여고 졸업 후 1985년 성지 씨와 결혼, 넉넉지 못한 살림에도 세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일념하나로 아이들 교육에만 전념했다.

 이들 부부의 1녀 2남 모두가 꿈을 향해 한발씩 나아가던 즈음 지난 10일, 장남 경훈 씨에게 큰 보람된 일이 있었다. 한양대 공대를 총장상을 받으며 졸업 한 후 들어간 포항공대 대학원에서 논문 `포락선 추적 및 밀리미터 웨이브용 RF전력 증폭기의 성능향상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 서울대 약대를 나와 서울대학병원 약제부에 근무하는 큰딸 미라(1986년생, 사진 맨 오른쪽) 씨도, 카투사 병장을 전역하고 곧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예정인 차남 경진(1993년생,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씨도 이날만큼은 모두 제 일처럼 기뻐하며 한 걸음에 달려 나와 온 가족이 함께 장남 경훈 씨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고 한다. 아버지 성지 씨는 "이미 고인이 되신 아버지 문태실, 어머니 정옥실 두 분이 특히 생각났다. 사실 제가 이룬 성취보다 자식의 기쁨이 훨씬 더 달고 귀함을 제가 오늘 느꼈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제가 늘 꿈꿨던 일인데 아들이 이뤄냈다니 고맙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그리고 늘 자신의 소망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희생했던 아내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좌우명이 `할 거면 제대로 하자`인 경훈(1987년생) 씨는 "이번에 박사학위 받은 논문 내용은 쉽게 설명하면 휴대폰의 소모되는 전력을 최소화시켜 사용시간을 늘이는 방안에 대한 것"이라며 "이는 공군 병장으로 전역했는데 부대 근무 시 그곳에서 통신 중계부문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시작됐다. 또한 군대 후임들이 저보다 나이가 더 많은 분들이었는데 정말 치열하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자극이 많이 됐고 그 습관으로 사회에 나와 공부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훈 씨는 이러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다음 달부터 삼성전자에 입사, 무선사업부 5세대 통신단말개발업무를 맡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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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식 2020-09-09 18:06:34
멋집니다 ^^
최고의 엔지니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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