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림춘만(杏林春滿)
살구나무숲(杏林)에 봄이 가득하다는 뜻으로, 의사의 의술(醫術)이 고명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행림춘만은 진나라 신선전 동봉편에 나오는 고사이다. 삼국시대 오나라에 동봉이라는 유명한 의원이 있었다. 그의 집은 항상 환자들로 붐볐다. 하지만 동봉은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대신 몸이 나으면 이들에게 살구나무를 심게 했다. 살구나무는 병의 경중에 따라 한 그루에서 다섯 그루를 심게 했다.
이러한 그를 사람들은 존경했다. 세월이 흘러 동봉의 집 근처에는 수많은 살구나무들이 심어졌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 숲을 `동선의 살구나무 숲(董仙杏林)`이라고 불렀다. 살구가 익을 때면 사람들은 살구를 사러왔다. 그러나 동봉은 살구를 쌀로 바꿀 뿐 돈을 받지는 않았다. 동봉은 그 쌀을 모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로 인해 그는 의술이 높은 존경받는 사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때부터 행림춘만은 `의술이 매우 높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환자나 보호자는 의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의료에 관해 환자나 보호자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들의 궁금증에 대해 쉽게 설명을 도와주고 누구나 양질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우리 지역이 됐으면 한다. 그리해 굳게 닫혔던 우리들의 마음도 봄눈 녹듯 녹아내리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베풀어 사랑과 희망이 가득한 봄날이 우리 곁에 다가오도록 노력해보자.
Tag
#N
저작권자 © 남해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