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경험으로 군민들에게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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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경험으로 군민들에게 보답하겠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3.07 09:43
  • 호수 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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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남해병원 소아청소년과 한광민 과장

진료 시작한 남해병원 소아청소년과 한광민 과장, 남해에서의 만남 기대

드디어 남해에도 소아청소년과가 생겼다. 지난달 27일, 남해군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소아청소년학과가 남해병원에 개설돼 첫 진료를 시작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16년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 지원사업에 남해군이 전남 완도군, 강원 정선군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선정돼 소아청소년과 개설에 필요한 시설, 장비, 인건비 등을 지원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과 한광민 과장을 만나 진료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남해에 오신 걸 환영한다. 남해시대 독자들과 군민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린다 = 지난달 27일부터 남해병원에서 첫 진료를 시작한 한광민 과장이다. 저는 고려대 생명공학부를 졸업한 후 한림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도 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약18년이란 시간동안 소아청소년을 진료해왔다. 최근에는 성남시에서 개원의로 있다가 소아과개원협의회 사이트에서 남해병원에서 소아과를 개설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앞으로 지역의 소아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실상 소아과 첫 개설이나 마찬가지인데 결심이 힘들지는 않았는지, 서울에서 남해까지로 내려오기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었나 = 사실 서울과 남해간의 교통이 불편하고 거리가 상당했다. 하지만 초보의사가 의료취약지구에서 시작하는 것보다야 어느정도 경륜있는 사람이 소아과를 세팅하는 게 지역민들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서 지원을 결심했다. 하지만 막상 내려올 땐 물리적 거리보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것, 특히 아들이 이제 막 고등학교 들어가는 중요한 시기라 제 마음이 조금 무겁긴 했으나 여기서 만나게 될 새로운 아이들과의 인연 또한 기대된다. 
 
어른들보다 표현이 세밀하지 못한 영·유아들까지 진료를 보기에 어려운 점도 많을 텐데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또 소아청소년과를 전공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아이들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 4대째 의사집안이다 보니 의사에 대한 꿈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러웠다. 특히 어머님이 소아과와 산부인과 전공이셨는데 제게 소아과를 추천해주셨다. 아이 환자를 볼 때의 개별노하우보다는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바라보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는 처음엔 `감기`인 줄 아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른 질병이 숨겨져 있는 경우가 잦다.
 
일주일 정도 됐다. 진료소감은 어떠했는지와 남해의 첫 인상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 아직 영유아 검진과 접종 부문의 허가를 기다리는 상황이라 환자 수가 많지는 않았고 10세 미만의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남해의 첫 인상은 참 좋았다. 특히 해산물도 싱싱하고 동화같은 독일마을이나 아름다운 해안도로 등 참 좋은 곳 같았다.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해에 오래 계셔주셨으면 좋겠다. 환절기에 조심하면 좋을 건강 정보 팁을 준다면 = 온 지 이제 일주일 된 사람으로서 제가 오래있겠다는 약속을 장담하는 건 무리겠으나, 여기까지 온 이상 소아과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최대한 쓸모있는 사람, 지역에 꼭 필요한 의사로 기억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끝으로 건강 팁으로는, 사실 환절기때 감기나 호흡기질환이 많다. 기본적이고도 구태의연한데 가장 안 지켜지는 두 가지 기본철칙이 바로 `사람많은 곳을 자제할 것과 손 씻기를 잘하라는 것`이다. 소아의 경우 감염성 질환이 대부분이다. 소아 옆에 균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균이 소아의 손을 통해 입으로 옮겨지니까 백발백중 감염된다. 그러니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또 하나, 항생제 사용의 경우 내성에 대한 고민이 늘 따르므로 의사는 최대한 신중하게 판단을 내리는데 간혹 일부 부모들 중 항생제의 용량과 기간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거나 편의대로 해석 또는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아이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므로 의사와 상의하고 믿고 맡겨주길 바란다. 끝으로 편안한 진료, 믿음직한 진료로 늘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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