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학의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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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대학의 가치는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3.07 10:48
  • 호수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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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7월부터 경남도립 남해대학이 도립 거창대학과 통폐합된다는 계획안이 경남도에서 추진되고 있다. 아직도 이 논의는 진행중이다. 큰 방향은 `1대학 2캠퍼스` 체제로 행정적으로 통합하고 유사·중복 학과도 통폐합해 교수인력과 학생 정원도 소폭 줄인다고 한다. 경남도의 이러한 통폐합 시책은 `도 산하기관 구조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기 시작했고 그 목적은 `효율성을 목표로 하는 조직 분화와 재구조화`다. 당시 경남도청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이러한 구조개혁의 결과 보건환경연구원과 경남발전연구원 등과 아울러 도립대학의 연간 경비가 각각 8억원, 12억원, 7억원 정도 절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남해대학은 낙후된 서부경남의 균형발전과 교육기회의 확대를 위해 설립된 최초의 도립대학이다. 달리 말하면 남해대학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영리를 얻겠다는 목적에서 설립된 것이 아니라 지역균형발전 등 사회적 자원의 재분배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그 사회적 자원은 지역의 인재 및 실력의 양성이요 지역사회에 대한 고등교육 및 문화향유 기회의 확대이며 간접적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이다. 결국 여러 방면에서 지역사회를 살리자는 취지가 남해대학 설립의 저변에 깔려 있다. 애초의 그런 목적을 도외시하고 조변석개하는 세상 풍파에 휩쓸려 경남도가 남해대학을 설립한 애초의 목적을 저버린다면 마치 뿌리가 내리기도 전에 과일나무를 뽑아버리는 격이다. 

경남도는 오히려 남해대학이나 거창대학 등 도립대학에 더 많은 정성을 쏟아 어중간하게 내린 뿌리가 더욱 굳건하고 깊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남도는 시대와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는 대학의 학과 개설과 편제의 신설 등 대학 내적인 구조 심화를 지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교양능력 강화와 평생학습 기반 내실화에 더욱 천착해야 한다.

남해대학을 살리고 키우고 번영시키는 것은 군민들의 참여속에서 가능하다. 곁에 있을 때는 모르지만 없어지고 난 후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일이 많다. 그보다 더 지혜로운 것은 곁에 있을 때에도 그 소중함을 깨닫는 일이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군민들이 남해대학의 직간접적인 가치를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지금은 남해대학의 가치를 보존하고 북돋우기 위해 우리 군민들이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이다.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것부터 논의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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