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후보자가 하고자 하는 일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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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 "후보자가 하고자 하는 일이 궁금하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7.03.28 10:19
  • 호수 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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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경선 후폭풍·박춘식 전 도의원 선거 개입 논란으로 선거기류 `흐림`
지난 24일 경남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후보등록을 마친 후 선관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선거 출마자들은 모두 50대 초·중반이어서 참신한 선거운동을 통한 `선거문화 세대교체`가 기대되고 있다.

http://www.n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185 ( 문준홍 후보 인터뷰)

http://www.n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186 (박종식 후보 인터뷰)

http://www.n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187 (김광석 후보 인터뷰)

http://www.n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188 (류경완 후보 인터뷰)

판단은 유권자의 몫, 남은 기간 동안 정책 알리고 참신한 선거운동 펼쳐야

박춘식 전 도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경남도의원 남해군선거구 보궐선거가 지난 24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2번 자유한국당 문준홍(52), 바른정당 박종식(54), 정의당 김광석(52), 무소속 류경완(51)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역대 지방자치 선거에서는 보기 드물게 후보 모두 연령대가 50대 인 점이 눈에 띈다. 상대방 흠집내기, 금품선거의혹 등 구태의 선거문화를 벗고 정책 대결과 참신하고 즐거운 선거운동으로의 전환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선거, 혼탁조짐 보여
대통령 탄핵 정국 등으로 이슈화되지 못한 도의원 보궐선거가 본격 선거운동을 앞두고 갈등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후보자들의 갈등은 바른정당 경선이 불공정 시비에 휘말리면서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경선에서 박종식 후보에게 패한 문준홍 후보는 "바른정당 윤백선 사무국장의 편파적인 업무처리가 공정성을 잃게 했다"고 반발하며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를 통해 "저를 지지하는 100여명이 넘는 당원들이 사무국장의 편파적인 업무처리로 당원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고 강조하고 "이는 명백한 잘못이므로 나는 경선불복이 아니며, 직접 군민들의 판단을 받고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바른정당 후보로 최종 결정된 박종식 후보는 본지로 보내온 보도자료를 통해 "문준홍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박종식 후보가 잘못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결국 박종식 후보와 당 사무국이 결탁했다는 의심을 사게 되어 선거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문준홍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결정된 결과에 승복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 도의원 보궐선거 빌미를 제공한 박춘식 전 도의원인 선거개입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과 관련 박 전 도의원은 "법적으로나 도의적으로나 동생이 사법처리를 받았다고 그 형이 공직선거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는 독재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논리요 여론조작"이라 밝히고 "저는 전임 도의원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형님의 출마로 인해 이런 논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선거의 실무적인 일을 조용히 뒷바라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춘식 전 도의원은 친형인 박종식 후보의 바른정당 경선관리위원회 대리인을 맡으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선거문화 세대교체 필요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도의원 보궐선거가 정책대결과 참신한 선거운동을 기반으로 선거문화 세대교체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해읍에 사는 양 모(52)씨는 "여태까지는 선거펀드 개설을 제외한 새로운 선거문화는 눈에 띄지 않는다. 정책 결정권이나 예산 편성권이 없는 도의원의 한계도 있겠지만, 공약발표를 아직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나열식에 그치고 있어 검증이 힘든 상황"이라며 "후보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어떻게 하고자 하는지를 알고 싶다"고 후보자들에게 요구했다.

이동면에 사는 김 모(50)씨도 "선거는 `상대방이 이렇다 저렇다`할 일이 아니다.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 평가는 유권자들이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라 강조하고 "새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정치인이라면 그 과정부터 달라야 한다. 지금 하는 일을 새롭게 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하는 일을 새롭게 하겠다는 약속은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후보의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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