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에게 무시당하고… 동료의원끼리 내홍 겪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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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에게 무시당하고… 동료의원끼리 내홍 겪고…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3.28 10:34
  • 호수 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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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으로 치닫은 제217회 남해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지난20일 있었던 제217회 남해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두일 의원이 문화관광분야 전반에 대해 군정질문을 했다.

김두일 의원의  군정질문, 박 군수의 일방적인 `답변자 교체`
폐회 직전 `신상발언` 선언 김정숙 의원, 저지당하자 강한 항의


 남해군의회가 총체적 난국이다.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집행부와의 소통부재는 지난 20일 있었던 제217회 남해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재차 드러났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두일 의원은 박영일 군수에게 군정질문을 하고자 군정질문·답변요지서를 보냈으나 본회의 당일, 박 군수가 일절 답변은 않은 채 관련 실과장들만 줄줄이 출석을 반복했다. 김두일 의원은 "군수님께서 일방적으로 답변자를 교체했다. 하지만 제가 오늘 질문내용 중 다수는 결정권자인 군수님께서 의지를 보여주셔야 할 내용들인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약 1시간 남짓 김두일 의원은 △나비앤더테마파크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과 △독일마을 지구계획변경에 대한 계획-(독일마을 주민의 무신고 영업에 대한 남해군의 고발내용, 독일마을에 대한 영업규제의 근거 등)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관리운영의 위탁관리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 장소를 스포츠파크로 결정한 이유 등에 대해 질문했다.

 특히 "독일마을 내부의 갈등이 상당히 심각하다. 관광객들에겐 독일마을이 행복의 장소일지 모르겠으나 정작 사는 사람들끼리는 `무신고영업 업소 고발`이 횡행하다. 이에 제2종 근린생활시설 변경 허가가 안 되는 것을 역차별이라고 느끼는 주민들도 있다. 난개발을 이유로 무조건으로 막던 시대는 지났다. 자치규약이나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야지 독일마을만 제외한 모든 구역이 상행위를 하는데 그들에게만 무조건 안 된다고 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이에 대한 군수님의 답변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나비테마파크는 수탁자의 의욕상실과 수탁조건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군이 7000여만원의 수탁관리비를 거둬들이는 게 과연 적정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만성적자를 보고 있는 탈공연예술촌의 경우에도 촌장채용에 대한 근거와 차기 채용계획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팀장의 고압적인 자세를 지적하기도 했고, 특히 마늘&한우잔치 축제장소 결정에 대해서도 "남해읍이 더 적합하다는 유관기관의 분석결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나 군의회 의견 등을 사전에 묻지 않는 채 추진위원들 투표로만 진행한 것은 납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시간에 걸친 김두일 의원의 군정질문이 끝나고 폐회를 향해 갈 무렵 본회의 중간에 들어온 김정숙 의원이 신상발언이 있다고 외쳤다. 이에 박득주 의장은 허락을 했다가 여러 의원들의"중간에 갑작스럽게 처리하는 건 절차에 맞지 않다"는 반발의견에 부딪치자 박 의장은 10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 동안 김정숙 의원은 "억울해서 죽겠다는 게 무슨 뜻인지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를 지켜보는 박영일 군수 또한 "신상발언을 못하게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거들었다. 이어 박득주 의장은 "의회 규정상 아무리 긴급한 상황일지라도 본회의 1시간 전에 의장에게 발의 내용을 미리 보고 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의장이 결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상발언은 할 수 없다. 이대로 폐회를 선언 한다"고 하자 김정숙 의원은 항의의 뜻으로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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