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제 오고 순국제 가나? 그건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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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제 오고 순국제 가나? 그건 맞지 않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4.18 09:20
  • 호수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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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 개최 두고 `순국제 전통` 잊어선 안돼
지난 13일 의장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 모습.

 지난 5일, 집행부의 불통에 항의하는 명목으로 보이콧 했던 의원간담회가 지난 13일, 남해군의회 의장실에서 재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광동 의원과 김정숙 의원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했고, 박영일 군수 역시 불참했다. 그 대신 신도천 부군수가 자리해 집행부를 대표해 "저번 간담회 일은 집행부의 불찰이라 생각한다.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득주 의장 역시 "지난 5일에 하지 못했던 의원간담회를 오늘 연다. 이유야 어떻든 군정발전과 군민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의회 의원으로서도 일부 책임을 통감한다. 소통부재의 결과는 늘 군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의 주요 안건은 △2017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편성계획과 △이순신 순국공원 준공기념식 및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이었다.

 박윤범 기획감사실장은 "추경재원은 총 328억원에 해당한다. 2017년도 본예산 편성 이후 국·도비 보조사업 변동분과 긴급한 현안사업을 반영해 원활한 사업 추진 및 행정운영으로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관광과 임종출 과장은 "이순신 순국공원 준공기념식을 겸해서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을 오는 28일(금) 준공기념식을 시작으로 29일(토)까지 호국제전 명목으로 이순신 추모의례와 운구재현, 호국음악회 등으로 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수 의원들은 "남해가 타 지자체와 확연히 구분되는 컨텐츠가 바로 `이순신 순국지와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다. 이러한 컨텐츠를 가지고 11월 즈음이면 `이순신 순국제`를 지내왔으며 이러한 컨텐츠를 바탕했기에 오늘날 `이순신 순국공원`도 있게 된 것인데 준공기념식에 맞추려다 호국제로 슬쩍 이름을 바꿔버린 채 축제를 치르고 순국제를 없앤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삼준 부의장은 "순국제를 열지 않는 게 올해만의 일인지 앞으로도 그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노량에서 돌아가신 의미는 남해만의 유일한 문화자산이다. 준공기념식으로 그쳐도 충분했을 행사에 덜컥 제1회 호국제명칭을 붙이는 건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제과에서는 이달 안으로 한국전력(주), 동서발전(주),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등의 대표가 남해에 모여 △남해 IGCC발전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 체결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리 의원들에게 알리며 개략적인 체결식 설명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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