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사랑이다… 유채꽃 내려앉은 둑방길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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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사랑이다… 유채꽃 내려앉은 둑방길 따라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4.18 10:10
  • 호수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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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남해 고현 관음포 둑방길 봄꽃 축제, 정·꽃·맛으로 어우러져

 내 속에 사랑이 없는 듯 하여도 돌아보면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이는 자연의 이야기다. 생명의 움틈이 지천에서 피어나는 봄, 봄이야말로 바로 사랑이다. 따뜻한 남쪽, 남해는 이 봄을 보내기 아쉬워 지역마다 축제들로 붐빈다.

 고현면민의 힘으로 준비한 축제, 제2회 남해 고현 관음포 둑방길 봄꽃축제 또한 그러하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고현면 대사천 둑방길 일대에 펼쳐진 2만㎡(약 9000여평에 해당)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열린 봄꽃축제는 소박한 지역축제의 아기자기함을 보여주었다.

 고현둑방길봄꽃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고현면새마을협의회가 주최한 이 축제는 무대부터가 남달랐다. 유채꽃밭 한 가운데 자리한 무대는 고현면사무소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 졌으며 유채꽃이 내려앉은 비빔밥과 바삭함과 고소함이 돋보이는 쏙 튀김, 바다향기 듬뿍 담긴 파래전 등 저렴한 가격의 먹거리 메뉴는 고현면새마을협의회원들의 엄마 손맛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존 축제의 틀을 깨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최대한 강조한 봄꽃축제장에는 꽃을 느낄 수 있도록 꽃길로 돼 있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그와 더불어 `유채꽃밭 승마체험`과 `화전 메구 시연`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류병태 고현면장은 "면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의 협조와 노력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좋은 날,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길 빌고 유채꽃이 지기 전까지 더 많은 분들이 고현면 둑방길을 찾아주셨음 좋겠다"고 인사했다.

 남해군의회 박득주 의장과 박삼준 부의장, 김두일 의원은 함께 축제장을 찾아 "참 좋지요? 오늘 진짜 기분 좋은 날이다. 유채비빔밥은 생전 처음 경험했다. 알찬 축제로 화합하는 고현면이 보기좋고 남해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첫 발이 되길 빈다. 또 꽃으로 잘 가꿔진 이 길을 꽃이 함께 하는 날까지 많이들 즐기길 빈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새남해농협 류성식 조합장 역시 "함께하는 모든 분들 대단히 반갑고 고맙다. 나를 위한 하루라고 생각하시고 오늘 이 유채꽃길을 걸으며 오래 행복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승마체험을 하고 나오는 관광객 가족은 "아버님 칠순잔치로 보리암을 가려고 광주에서 왔다. 남해에 오다가 `행사장`입간판 따라,  와봤는데 순간 제주도에 온 줄 알았다"며 "둑방길과 축제장이 연결됐으면 좋겠고 꽃묘종도 팔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봄꽃축제에서는 승마체험과 꽃 길 걷기 외에도 우리동네 가수왕 선발, 즉석노래방, 자기야 사랑해! 최고 커플선정 등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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