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탄신일에 치러진 운구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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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탄신일에 치러진 운구행렬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5.02 10:03
  • 호수 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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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순국공원 준공 기념식 및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 열려

역사와 호국의 요람인 이순신 순국공원이 드디어 개장했다. 남해군은 약 8년여의 기간동안 약28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순신 순국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의 탄생일인 28일과 이튿날인 29일 이틀간 이순신 순국공원 준공 기념식 및 제1회 이순신 호국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순국공원의 개장과 함께 시설의 의의를 알리고 역사문화 관광지로서 남해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마련됐다. 긴 세월 남해지역에서 전승돼 온 민속행사인 화전매구 길놀이를 시작으로 삼도수군통제사의 추모의례가 진행됐다. 이어 장군의 탄신제, 진혼제, 발인제가 남해충렬사와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적에서 잇따라 진행됐으며 이순신 장군의 운구행렬이 순국공원 일대에서 재현됐다. 

장군의 영정을 맨 앞으로 시위장수와 도독인, 세악수, 통제사기, 오방기수단, 상여, 기수단 등 200여명의 운구행렬단이 길게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운구행렬에 대해 일부 관광객과 문화 관계자들은 "이순신 탄신일에 죽음을 의미하는 운구행렬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노량해전을 기리는 순국제도 있고, 굳이 이번에 해야한다면 탄신일 이튿날도 있는데 왜 하필 탄신일에 무리하게 하는 지 납득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운구행렬이 도착하자 주 무대에서는 남해안의 전통형식에 따라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병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거행됐으며 육군의 헌화 또한 이어졌다.

순국공원 개장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로는 참석내빈들의 `활시위 당겨쏘기`, 축포소리에 맞춰이순신 상징조형물을 제막하는 것으로 개장을 알렸다. 이어 혼성 팝페라와 육군 의장대 시범, 남해군 취타대의 호국퍼레이드 등이 펼쳐졌다. 28일 저녁에는 공감 이순신 호국음악회와 이순신 판타지 쇼가 있었다.

둘째 날인 29일에도 순국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고현오곡마을의 전래놀이인 오실집들이굿놀음와 역사체험연극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가 무대에 올랐으며 실버합창단6학년 5반, 해군의장대 시범, 뮤지컬 갈라공연 등이 펼쳐졌다.

한편 이순신 순국공원은 구국의 영웅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조성된 역사공원이다. 약 8년간 사업 끝에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지이자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노량해전의 현장인 남해 관음포 일원에 조성됐다. 

8만9869㎡의 부지에 관음포 광장과 호국광장 등 2개의 역사공원이 조성됐으며 리더십체험관과 거북분수공원, 이순신 인물체험공원, 이순신 밥상체험관, 대장경공원, 정지공원, 쌈지공연장, 바다광장과 각서공원, 노량해전 전몰 조명연합수군 위령탑, 하늘바다휴게소 등 20동의 건축물과 6기의 조형구조물이 들어섰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공간설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나 임신부 가족에게 필요한 유모차 등이 다니기에 불편한 구조, 학생들의 배움터로 활용되기에는 역사고증이 담긴 해설판, 쉼터나 그늘막 등이 부족하다는 의견 또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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