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하는 농협, 조합원에게 힘이 되는 농협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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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하는 농협, 조합원에게 힘이 되는 농협 만들 것"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7.05.16 16:47
  • 호수 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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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류성식 새남해농업협동조합장

인력지원은행사업·영농직영대행사업 조합원 호응, 보람 느껴
지난달 문 연 로컬푸드 매장, 남해의  관광 휴게소 역할 기대


새남해농업협동조합은 지난달 25일 고현면 오곡마을 입구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열었다.  남해의 첫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이 곳은 남해군 800리 길 사업의 1차 관문이자 남해군의 지산지소(地産地消)의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전국마늘생산자협의회 부회장으서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의 협의를 통해 마늘의 안정적 가격 보장을 위한 제도보완에 나설 것

직매장은 1차 농산물 20여 품목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2차 가공농산물 50여 품목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아울러 일부 축산물과 수산물도 갖추고 판매와 택배사업도 준비 중이다.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에 앞장 선 류성식 조합장은 "제2 남해대교 개통과 4차선 도로 확장을 통해 남해군을 찾는 연간 450만 명의 관광객들에게 신선하고 품질 좋은 남해농산물과 특산물을 판매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류 조합장을 지난 4일 새남해농협 조합장 집무실에서 만나 로컬푸드 운영 계획과 더불어 취임 2년 간의 소회,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류성식 조합장은 현재 농협중앙회 대의원, 전국조합장협의회 감사, 전국마늘생산자협의회 부회장, 전국 신임조합장 운영위원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편집자 주>

먼저 새남해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현황을 알고 싶다 = 고현면 오곡마을 입구 부지 1562m2를 활용해 2층 건물(1층 294m2, 2층 163m2 로 준공됐으며, 사업비는 국비 2억8100만원, 도비 1억4000만원, 군비 2억1100만원, 자부담 7000만원 등 모두 7억200만원이 투입됐다. 여기에 지난해 말 시설을 갖추기 위해 남해군으로부터 1억2000만원, 자부담 1억5400만원을 추가 투입해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앞으로의 로컬푸드 운영 계획도 알려 달라 = 1층은 판매장과 체험학습장이다. 이 곳은 농수산물 전시와 판매, 보관가능을 갖춘 복합시설 공간이며 2층은 교육장과 관리실로 활용된다.

 세부 운영계획은 올해 연말까지 준비단계로 농가와 지역 업체에서 생산한 고품질 농·축·수산물과 가공제품을 농협에서 수집해 선별, 포장작업을 거쳐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관내 작목반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축산물과 수산물, 가공제품을 농협에서 직접 가공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 곳은 국도 19호선과 연접한 사업장으로 광고용 간판과 도로에서 농산물을 소비자가 직접 볼 수 있도록 몽골텐트 설치해 마늘, 마늘종, 시금치 등을 진열해 판매할 것이다.

 또한 이 곳을 단순히 로컬푸드 판매장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들려 쉬어갈 수 있는 휴게소 나아가 관광안내소 역할도 할 것이다.

조합장 임기 중 절반인 2년을 넘어섰다. 그동안 했던 일과 소회를 밝힌다면 = 고령화 농가가 늘면서 농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판로개척과 농산물 수확 후 관리에 역점을 두고 일해 왔다.

 구체적으로는 영농자재 현장배달 서비스, 인력지원은행사업으로 농가와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했으며, 농산물 순회수집을 강화했으며, 특히 농사를 대신 지어주는 영농직영대행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농가의 호응이 좋아 앞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농협에서 직접 농사를 지는 사업도 할 생각이다.

 또한 노동조합 대신 노사협의체 운영을 통해 화합하는 조합, 신바람나는 조합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효도하는 조합으로서 조합원 생일 때 조그마한 생일상 농산물 세트를 선물하고 있다. 이런 활동은 비록 작지만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계획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 전국마늘생산자협의회 부회장으로서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의 협의를 통해 마늘의 안정적 가격 보장을 위한 제도보완에 나설 것이다. 아시다시피 현재 마늘은 이전에 비해 인건비가 2배 가량 올라 최저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MMA(최소시장접근)물량은 그렇다 치더라도 TRQ(저율관세활당)물량은 수입은 전국마늘생산자협의회와 소통을 통해 마늘생산농가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야된다.

 두 번째는 마늘대체작목기금을 활용해 마늘재배면적을 늘이는 일이다. 마늘면적이 10년전에 비해 50% 감소해 현재 마늘주산단지에서도 제외될 위기에 놓여있다. 마늘기금을 활용해 시금치 농사가 안 되는 토지에 배수정비와 시험재배를 늘리고 이 부분을 지원해야 한다. 종구갱신도 중요하다. 우리 농협은 종구갱신을 위해 직접 창녕에 10000평을 임대해 마늘을 재배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행정당국의 관심이 절실하다. 아울러 시금치 습해방지를 위한 남해군과 농협, 농민이 함께 대책위를 구성해 연구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농촌현실이 어렵다보니 잘되는 조합이 있고 어려운 조합이 있다. 앞으로는 도시와 농촌 조합 합병이 바람직하고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본다.

 지난해 쌀값 폭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컸다.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재고미를 시장에서 격리하고 하한선을 설정해 쌀값 폭락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

 우리 농협은 지금처럼 앞으로도 효도버스 운영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효도하는 농협상을 구현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장학금 지급 확대와 방학중 조합원 자녀 대상 효도공부방 확대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직접 힘이 되는 조합이 될 수 있도록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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