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같은 이웃 문신수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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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같은 이웃 문신수 선생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5.16 17:30
  • 호수 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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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11년 내내 이웃 문신수 선생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광석 국장은 2013년 자신이 쓴  룗아! 이웃 문신수룘이란 책을 통해 `필자가 이웃 문신수 선생의 삶과 문학을 선양하는 데에 열정을 쏟는 이유는 간단하다. 선생의 삶을 따라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나 혼자만 따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남해사람들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선생과 같은 삶의 자세를 따라 배울 수 있다면 아마도 세상은 참으로 성숙된 세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문신수 선생을 향한 흠모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어린이시조시인인 서관호 본지 논설위원도 지난호 신문 `이웃 선생 15주기를 맞이하며`란 기고를 통해 `선생을 제가 철학자라고 말하는 까닭은 저서 "세상살이 토막말"때문이다. 이 유고집에는 무려 340편의 말씀이 실려 있다.

선생은 미리 써둔 머리말에서 "그저 수월한 마음으로 어디든지 손쉽게 펴서 읽어보길 바란다"고 적고 있지만 날마다 읽어도 또 읽고 싶은 삶의 지침들이다. 공맹사상보다 현실감이 있고 마치 오늘 내가 겪은 일, 지금 내가 가진 마음을 들여다보고 하시는 말씀 같아서 어릴 적에 간밤에 저지른 나의 실수를 이불에 그려놓은 지도가 말버린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근 달아오른다 …(중략)…

아, 문신수! 얼마나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또 사색하여 쓰고 지우고 완성했을까? 그래도 부족해 두고두고 다시 읽느라 책을 엮지도 못하고 떠나신 오늘, 선생의 묘비 앞에서 묵도하나니, `선생은 진정 철인이었다고, 사색하고 또 정제해서 쓰신 당신의 글은 세상의 빛이라고, 후세가 감히 그 발자국을 따라 밟지도 못할지라도 340편의 말씀 중에서 단 한 마디라도 실행하려 애쓰겠노라고 굳게굳게 다짐합니다`라며 문신수 선생 추모의 마음을 담았다.   

보물섬남해독서학교 류민현(남해제일고 교사)교육국장은 "문신수 선생의 호 이웃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많은 것을 담고 있다"며 "인근 지리산 학교처럼 서로의 재능을 통해 서로 나누고 서로 채우는 학교가 남해에도 있다면 남해사회 구성원들은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남해 이웃학교를 준비하고 있다.

`안에서는 오순도순 밖에서는 서글서글` 이웃 선생의 남긴 말씀 중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문구다.

이 말씀의 향기가 시간이 흐를수록 진해짐을 느끼는 것은 비단 시류 탓만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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