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랭이마을 경관의 시각적 선호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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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마을 경관의 시각적 선호요인은?
  • 권대곤 교수
  • 승인 2017.05.23 11:17
  • 호수 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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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다랭이마을의 가치 ④
권 대 곤 교수
경남도립남해대학
관광조경디자인과

경상남도는 해안경관과 인상 깊은 도시경관, 그리고 현실성 있는 남해안 경관을 만들기 위해 마산·창원·진해·사천은 도시재생권으로, 통영·거제는 해양레저권으로, 하동·남해·고성은 생태휴양권으로 분류하여 남해안 경관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방침에 따라 남해군에서는 수려한 생태경관자원, 목가적 분위기의 문화경관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해안가 건축물에 대한 개발규제를 하고 있으며, 주요지역에서 바다와 조화된 우수한 해안경관을 느낄 수 있도록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하고 있다.

경관이라 하면 자연현상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 적용되는 경관의 개념은 자연과 인공경관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다랭이마을 최고매력은 `경관성`(관광지 주제 일관성, 자연성, 산과 바다의 조화성, 문화적 매력성)이며 독특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역사문화가 계승된 지역자원(명승 제15호)으로서 관광·교육·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 `경관성`과 명승가치의 고유성을 지닌 `다랭이논`은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소중한 자산으로 지속적인 보존과 동시에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통한 명승지 보존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필자는 다랭이마을 경관의 시각적 선호요인과 물리적 시각량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첫째, 다랭이마을 경관의 시각적 선호도는 `자연적인`, `아름다운`, `밝은`, `부드러운`, `친근한` 등이 긍정적인 이미지로 나타났으며, `소박한`, `평범한`, `무질서한`, `단순한`, `폐쇄적인`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분석됐다. 특히 `자연적인`, `아름다운`, `밝은` 등의 긍정적 시각적 선호요인들은 물리적 시각요소의 녹지면적, 바다면적, 하늘면적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반면 `평범한`, `무질서한` 등 부정적인 요인들은 향후 남해 다랭이마을 경관의 차별화와 선호도를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체만족도는 녹지면적, 바다면적, 하늘면적이 높고 인공면적이 10%이하인 지점에서 매우 높았으며, 바다가 보이지 않거나, 인공면적이 높은 지점에서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다랭이마을 경관은 바다면적과 하늘면적이 높고, 인공면적이 낮을수록 전체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다랭이마을 경관은 바다면적이 높고, 인공면적이 낮으면 전체적 시각적 만족도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향후 인공면적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다랭이마을 경관의 이미지 제고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인공면적 요소가 다랭이마을 경관의 시각적 선호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다랭이마을 경관의 요인분석 결과, `친밀성`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정연성`, `물리성`, `복잡성` 등의 영향정도는 낮게 나타났다.

해안가마을에 주거기능을 유지하면서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다랭이마을은 해안경관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형성된 곳으로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므로, 언제나 고향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고,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심미성 요인과 시원하고 탁 트인 개방성 요인을 반영한 경관의 시각적 선호도를 높여야 할 것이며, 복잡하고 인공경관에서 유발되는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한 방문객이 만족할 만한 관리제고 방안이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다랭이마을 경관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친밀성요인, 정연성요인, 물리성요인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이는 반면, 복잡성요인은 낮을수록 만족도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남해 다랭이마을의 이미지 개선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친밀성요인을 고려하여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만족도에 낮은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인공경관에 대한 체계적인 규제 및 관리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실천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랭이마을이 해안가에 접해 있으나 관심부족 및 관광편의 중심의 해안경관 제공으로 전체 이미지와 만족도가 떨어지므로 다랑이 논과 수변지역을 오픈스페이스로 개선하고 해안마을이 가지는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하도록 한다.

둘째, 다랭이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고유의 자연경관을 유지하되 전원적인 어촌마을의 해안경관을 부각시키고, 전체선호도에 저해되는 인공환경의 부정적 이미지를 고려하여 펜션·상가 등 난개발을 방지하고, 주변의 광고물, 현란한 색채의 건물, 전신주·전선·송전탑 정비 등 위락시설의 경관을 개선해 고유의 분위기와 조화되는 이미지 경관 연출을 형성하도록 한다.

셋째, 마을경관 선호도 제고 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활용방안, 관련계획 및 사업의 제안, 해안경관 협정 등 주민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며, 주민 또는 상인들의 참여를 통하여 마을풍경이나 상업가로 등의 경관문제를 해결하여 마을의 가치와 지역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장기적인 사업이나 신규 사업에만 적용되는 방향 제시만이 아닌, 현재의 경관 개선 사항에 적용 가능한 마을의 담, 지붕, 벽, 하천교량의 디자인, 다랭이 논을 많이 볼 수 있는 동선 및 안내판 설치 등과, 단기적 개선사업(다랑이 논 정비, 마을 주변 식재관리, 색채 개선, 광고물 정비, 개성 없는 주거시설의 개보수, 야간경관 개선 등)과 다랭이 논에 계절별 특징이 잘 반영된 다양한 수목식재 실행계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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