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바른 먹거리 지키고자 책임감으로 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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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바른 먹거리 지키고자 책임감으로 열었죠"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6.20 09:47
  • 호수 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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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밀 100%로 맛과 건강 파는 오픈마켓 `남해국수` 문을 연 하희택·류봉심 대표
우리밀 100%를 고집해 온 하희택·류봉심 대표에게 우리밀은 `생명이자 건강` 자체다.

 부모가 되어보면 절로 알게 된다. 내가 먹는 것보다 내 아이가, 우리 미래 세대의 먹거리가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부모가 되어보면 모르는 체 눈감을 수 없다. 내 가족을 넘어 내 이웃의 건강, 우리 곁의 자연의 건강까지 모두 연결돼 있다는 진실을.

 이러한 마음으로 보물섬 남해 땅에 바른 먹거리, 건강한 먹거리를 지켜오고자 35년간 맥을 이어온 부모가 있다. 통통 튀는 4인 4색의 보물매력으로 잘 키운 4남매의 부모이자 남해에서 유일하게 토종 우리 밀의 가치를 지켜온 사람, 바로 읍 오동마을에 위치한 보물섬우리밀영농조합법인의 하희택·류봉심 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형제제면`으로 시작해 더 올바른 먹거리, 더 자연에 가까운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남해에 앉은뱅이밀 종자로 그 어렵다는 `우리밀` 지키기에 나선지도 어느덧 20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16일, 이들 부부는 우리밀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고자 `남해국수`라는 이름의 오픈 마켓을 시작함으로써 또 한 번의 용기 있는 도전에 나섰다.

 하희택 대표는 "현재 신토불이를 고집하며 국산품을 가지고 가공업을 하는 업체는 농민들만큼이나 위기에 처해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선 원료부터 가공과정까지 모두 오픈해서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소비자로 하여금 직접 먹어보고, 가공현장도 둘러보게 하는 공간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던 차에 남해군농업기술센터와의 협의를 통해 경상남도 `소득원제품 고유 브랜드 시범사업`에 응모, 그게 선정돼 군·도비 5000만원을 지원받고 자부담 1000만원을 더해 `남해국수`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 대표는 오동마을주민들의 쉼터이자 자랑거리인 오동천의 관광자원화를 모색하던 터에 이 계곡 바로 곁에 `가족관광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남해국수`의 메뉴는 심플하다. 모두 우리밀로만 만들며 물국수(4천원), 비빔국수(5천원), 콩국수(6천원), 부침개(5천원)이며 가을이면 콩국수 대신 바지락칼국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조만간 경남도립남해대학 호텔조리학과와의 연계를 통해 우리밀 빵 또한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부인 류봉심 씨 또한 "남해군민은 물론이며 가족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건강한 먹거리를 체험하고 공부도 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정진할 것"이라며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새로운 도전에 군민들의 많은 응원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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