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양보`&`따뜻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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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양보`&`따뜻한 화답`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7.06.20 09:58
  • 호수 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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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남해군청·레전드 해성중·고… 결승전 연장전 끝 3대3 무승부
남해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해성중·고 축구팀이 대회 2연패의 주인공 환경녹지과를 겪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군청팀, PK접고 해성중·고에 우승 넘겨 해성중·고, 우승상금 향토장학금 쾌척

 품격과 실력을 갖춘 두 팀이 그동안 크고 작은 마찰로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던 남해군수기 직장축구대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존중없이는 축구도 없다" 남해군축구협회가 올해 가장 강조하는 말이다. 선수들이 이제 차츰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축구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은 결승전에서 넘어진 해성중·고 선수를 남해군청 선수가 일으켜 주는 장면

 지난 18일 남해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5회 남해군수기 직장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해성중·고와 남해군청은 전후반 50분과 연장 20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3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후 승부차기로 우승기의 주인공을 가릴 상황에 놓였다.

 남창동, 김재영, 김대식 등 최고의 멤버를 자랑하는 남해군청과 프로축구선수 출신인 정 휘, 도체 대표선수인 김 훈, 해성고 축구부 김남호 감독과 최기성 코치 등 레전드가 즐비한 해성중고의 자존심이 걸렸으나, 남해군청이 승부차기를 접고 우승을 해성중·고로 넘겼다. 남해군수기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후원기관인 남해군의 양보정신과 최선을 다한 레전드에 대한 예의가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해성중·고도 아름다운 양보를 해 준 남해군청에게 고마움을 나타냈고, 시상식 현에서 우승상금 50만원을 향토장학금을 내 놓으며 따뜻한 화답을 보냈다.

 해성중·고는 조별예선리그에서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팀인 환경녹지과를 4대3으로 누리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파란을 일으키며 직장축구대회 흥행을 이끌었다. 남해군청과 해성중·고에 승부차기 끝에 결승행이 좌절된 농협과 남해전기가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 MVP(최우선수상)은 해성중·고 이동원 선수, 최다득점상은 남해군청 남창동 선수에게 돌아갔으며, 입장상은 남해전기가 차지했다.   

 박도영 남해군축구협회장은 개회식에서 "존중없이는 축구는 없다. 이번 대회에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폐회식에서 박 회장은 "남해축구인 모두가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화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품격있는 대회를 만들어 준 참가팀과 대회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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