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열리는 단호박 축제, 성장통 겪기도
상태바
처음 열리는 단호박 축제, 성장통 겪기도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7.07.18 09:23
  • 호수 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회 보물섬 남해 단호박&어촌체험축제 설명회
지난 11일 열린 제1회 보물섬 남해 단호박&어촌체험축제 설명회에서 회의 참석자들이 단호박과 보리를 합쳐 만든 생맥주를 시음하고 있다.

부족한 예산 확보, 축제 기획안 수정과 확정 등 고민

 

`제1회 보물섬 남해 단호박&어촌체험축제`(이하 단호박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서면과 유포마을, 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곽광남)가 밤낮없이 논의하고 현장 방문 등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얼마 남지 않은 축제 기간과 이달 초 진행된 군내 인사이동, 미완성된 축제 기획 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부족한 예산확보와 축제기획안의 수정과 확정 건을 중심으로 토론의 방향은 흘러갔다.

지난 11일, 12일 유포어촌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김금조 부군수를 비롯한 정종길 서면장, 곽광남 위원장, 김대경 위원회 사무국장, 원현호 유포마을 이장, 서면 마을주민, 축제 기획과 진행을 맡은 CREATIVE JOY의 최서진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본격 토론에 앞서 단호박 축제의 중심 매개체인 단호박 생맥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음회 시간도 가졌다. 아직 발효가 덜 된 맥주 맛에 대해 참석자들은 대체로 "보리와 호박의 단맛을 기본으로 한 부드러운 목 넘김을 유도하며 끝 맛은 효모로 인해 쌉쏘름하다"고 평했다.

정종길(얼굴사진) 서면장의 진행에 따라 중심 주제인 부족한 예산확보에 대해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우선 초기 예산 견적서에는 총 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었다. 하지만 텐트 700만원, 맥주 관련 650만원, 조형물 400만원, 식권 200만원, 전기 사용료 500만원 등이 더해져 약 7500만원이 예산이 필요해 2500만원 초과하게 된 것이다.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 서면장은 "추가 예산을 위해 군에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며 현실을 직언했다. 이어 "군 의회와 다른 축제 등을 비교했을 때 축제 규모에 비해 예산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어 난감하다. 향우회와 각 기관장들에게 협찬과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 또한 미지수다"고 말했다.

원현호 유포마을 이장과 추진위원회, 주민들은 "우리는 수익에 대해서는 진작에 포기하고 숙제를 준비 중이다. 수익이든 손해든 모두 우리가 책임져야할 상황이다. 이에 처음으로 하는 축제이자 남해에는 마늘, 한우, 유자 등 이외의 미니 단호박도 훌륭하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 이미 프로그램이 많이 빠진 상황에 프로그램을 더 줄이고 예산을 깎으라니 안타까움만 남는다"고 각각 전했다.

이어 최서진 대표의 기획안 설명과 시연 영상, 각종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기획안 설명이 끝난 후 정종길 서면장은 계속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회의를 끝내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정 서면장은 "다시 한 번 향우 분들과 농협과 농어업인 단체 등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은 당장 내일 찾아가서 사정 해보겠다. 이번 축제는 유포마을만의 축제가 아니다. 서면 나아가 남해군의 축제다. 면내 마을이 이번 축제로 인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면민들과 축제 추진위원회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성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최서인 대표에게 500만원 정도를 삭감할 수 있게 기획안을 재검토를 요청했고 일부 승인됐다.

이후 정종길 서면장과 추진위원회는 각 업체 사장들을 비롯한 농협, 각 기관장, 향우 등을 만나 협찬을 이끌어내 부족한 예산을 점차 줄여였고 현재는 축제준비에 여념이 없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