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해안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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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해안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7.07.18 09:28
  • 호수 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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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비해 해안 모래이동 눈에 띄어 마음 아파

 큰 덩치때문에 `대한민국 곰`이라 불리는 이흥기(57·건설노동자) 씨는 지난 2월 11일 강화군청을 출발해 250일 동안 국토 해안선 7000km를 따라 걷는 `자연사랑 대장정-7000km 해안선을 따라`에 나섰다.

 그의 이번 대장정은 지난 2007년 113일, 2012년 196일 동안 나섰던 순례에 이어 세 번째다.
 그는 단순히 걷는 일만 하지 않는다.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꼭 보존해야 하는 곳, 인간의 이기심으로 이미 황폐화 된 곳, 5년 전 10년 전과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지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는다. 

 이번 국토대장정 일정은 강화-인천-안산-평택-군산-김제-부안-목포-해남-제주-마라도-여수-남해-마산-창원-부산-울산-포항-독도-영덕-삼척-동해-강릉-양양-속초-고성-거진-통일전망대다. 이번 대장정이 끝나면 지난 15년간의 해안선 순례 여정을 담은 사진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강화에서 출발해 150일째 걷고 있는 그를 지난 8일 미조 초전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남해는 언제 왔고 남해에 온 이후의 일정이 궁금하다 = 하동 노량에서 남해 노량으로 지난달 26일 들어왔다. 27일 설천과 고현쪽 해안가를 걷고 수요일(28일)은 정기휴일이라 쉬고 29일부터 이락사에서 또 걸었다. 30일 유구에서 사촌방면으로 바래길을 따라 걷다 부상을 입고 6일 동안 입원해 있었다. 바래길인데 비가 와 파여있었고 그 위로 칡넝쿨이 덮여 있어 미처 보지 못했다. 하마터면 길 아래 절벽으로 떨어질뻔했다. 왜 이리 관리가 허술한 지 묻고 싶다.
 
2007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알고 있다. 남해의 변화가 보이는지 = 해안을 따라 펜션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것이 확연히 보였다. 아울러 해안도로 개설로 해안가 모래가 유실되는 것도 눈에 띄었다. 특히 월포와 두곡 해수욕장은 모래 지형이 10년 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 자연은 조그마한 변화에 민감하다. 인간이 섣불리 손대지 않아야 한다.
 
남해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있다면 = 때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따뜻한 시선으로 맞아준 사람들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  그 중에서도 잠자리와 식사를 챙겨주시고 보살펴 준 서면 평안교회 문경호 목사님과 문부경 남해마라톤클럽 전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2022년에도 남해를 찾을 것이다. 더 이상 남해가 훼손되지 않고 자연과 공존하는 섬으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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