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농사 지으며 산 지 10년, 예쁜 이웃으로 남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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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농사 지으며 산 지 10년, 예쁜 이웃으로 남은 사람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7.18 09:51
  • 호수 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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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예술촌 10주년 맞이, 책 `예쁜이웃21-남해원예예술촌 이야기` 발간

2009년 5월 오픈, 21개 개인정원 11개 공동정원으로 연 40만명의 관람객 유치

 

 정원을 가꾸는 삶은 기쁨이 되어 돌아온다. 어느 농사든 귀하지 않겠느냐만은 꽃과 나무를 심고 키우는 `꽃농사`는 여리여리함때문인지 때론 그 가치를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여기 그 여림의 미학을 놓지 않고 10년간 이어온 꽃밭을 일궈온 아름다운 원예이웃들이 있다. 바로 삼동면 봉화리, 굽이진 터에 자리잡은 원예예술촌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원예예술촌은 원예전문가를 중심으로 정원가꾸기를 좋아하는 21명의 정원 애호가들이 모여 집과 정원을 개인별 작품으로 조성해 가꾼 하나의 테마마을이다.


 3년간의 조성기간을 거쳐 2009년 5월, 문을 연 이곳은 나라별 이미지를 살린 21개소의 개인정원과 전망데크와 집과 집 사이를 연결하는 11개소의 공동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연간 40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현재 남해군 관광지 중 유료관람 1위에 달하며, 전문성을 기반으로 조성된 아름다운 관광자원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많은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원예예술촌이 10주년을 맞이해 이들의 이야기를 엮어낸 책, `예쁜이웃21-남해원예예술촌 이야기`를 발간했다. 지난 11일 저녁, 원예예술촌 야외무대에서 조촐한 출판기념회 겸 식사나눔이 있었다.

 2007년 서울을 떠나 꽃을 들고 꽃밭, 남해로 온 사람들. 이들의 10돌을 축하해주기 위해 삼동면 윤정근 군의원, 김현근 환경녹지과장, 김용태 삼동면장, 이진균 이장, 이웃 독일마을의 정동양 회장과 석숙자 전 회장, 책을 만들어준 나나출판사 김나나 대표 등 많은 분들이 귀한 걸음을 해주셨다.

 원예예술촌 김환종 대표이사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바로 이 곳 원예예술촌이라 생각하며 하루 하루를 꽃처럼 살아간다"며 "그간의 걸음을 지켜봐주고 함께 해주신 모든 원예촌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현근 환경녹지과장은 "보물이야기가 책 안 가득 담겼는데 보물이 되기 전부터 이곳을 사랑해왔다. 앞으로도 이곳의 향기나는 이야기를 전하도록 노력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또 윤정근 의원은 "꽃과 자연으로 인도하는 21명의 이웃이 어느덧 10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고 그 마음이 아름답다. 방문객을 위해 그 좋은 마음 잘 이어가길 빈다"고 했다. 끝으로 원예예술촌이 태동하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서울에서 20여명의 조합원을 이곳 삼동면 봉화리에 터전을 잡고 이끌어 준 홍경숙 초대 회장의 인사가 있었다.

 홍경숙 전 회장은 "초기에 터전을 잡을 때 정말 힘이 돼주신 분이 바로 남해시대 김광석 전 대표이사였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이 책의 전체스토리는 제가 썼으나 18명의 가족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채워주셨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처음 이곳에 터를 잡을 때 조각가 로댕의 이야기를 생각했다. 같은 바위를 보더라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낙서하는 사람`이 되기도,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였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또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오늘 이런 시간을 가지는 것 또한 앞으로의 더 나은 기록, 발자취, 새로운 페이지를 남기기 위함"이라며 "오늘의 이 따스한 격려의 그 마음으로 앞으로의 새로운 10년도 잘 가꿔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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