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은 신분타파하고 운명개척한 진보여성"
상태바
"춘향은 신분타파하고 운명개척한 진보여성"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7.18 10:36
  • 호수 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물섬 아카데미2강, 김상홍의 `발상의 전환으로 꿈을 이루자`

"천민은 양반과 결혼할 수 없는 불공정한 사회에서 춘향이는 불공정한 신분사회 구조에 과감히 도전해 꿈을 이룬 개혁적인 여성이다. 신분타파를 위해 발상을 전환했다. 이도령이 광한루에 온다는 정보를 개인비서인 향단이로부터 입수한 후, 그네를 힘껏 밀게 해 속치마가 뒤집히고 종아리를 노출시켜 이도령을 유혹한 셈이다. 이러한 춘향은 불량소녀이나 지금으로 치면 5급 사무관 수석합격자인 이몽룡을 꿰찬 당찬 여인인 것이다"

지난 13일, 남해군 노인복지회관에서 있었던 보물섬아카데미 2강 `발상의 전환으로 꿈을 이루자`는 주제로 강의한 김상홍 단국대 전 부총장의 위트있는 해석이다.

이날 김 강사는 "어제의 관행이 오늘의 범죄가 되는 세상이다. 발상을 전환해 청렴한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는 주제로 발상 전환의 당위성을 고전소설인 `선녀와 나뭇꾼`, `흥부와 놀부`, `춘향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선보였다.

그는 "나뭇꾼이 착한 것은 분명하나 나뭇꾼의 선행만 부각한 시선에 매몰돼선 발전이 없다. 선녀의 인권을 놓고 본다면 나뭇꾼은 목욕을 훔쳐보는 관음증 환자에 납치교사범며 강제결혼을 당하고 아이까지 낳게 되었으니 얼마나 치욕인가?"라는 시각으로 청중에게 해학을 안겼다. 끝으로 그는 "발상을 전환하면 새로운 세계가 보인다. 우리는 박제된 틀과 낡은 사고를 버리고 발상을 전환해 꿈을 이루고 더 청렴한 대한민국 을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다산 정약용의 청렴사상을 강조하고 강의를 마쳤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