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벤트업체` 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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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벤트업체` 선정 논란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7.25 09:33
  • 호수 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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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군내 지역 업체들 `특정 업체 몰아주기 아니냐` 행정, `합법적인 절차 따른 것, 군내업체들 역량부터 키워야`

 지난 6월 마무리된 마늘축제&한우잔치, 5월에 있었던 멸치&바다축제, 4월에 있었던 이순신 호국제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한 업체가 축제 이벤트를 맡아 진행했다는 점이다. 창원의 한 업체인 이 H업체는 올해 상반기에만도 굵직한 남해대표축제 3개를 모조리 석권했다.

 이 업체의 축제 싹쓸이는 최근 몇 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벌써 몇 해 전부터 시작된 일이라 다수의 군내영세업체들은 `일감몰아주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와 더불어 `축제들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목소리 또한 같이 나오고 있다.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8월에 열릴 상주썸머페스티벌의 경우에는 1억에 가까운 예산이 수반되는데 `협상에 의한 계약`이 아닌 방식으로 한 군내업체의 연이은 행사독점이 계속된다는 제보도 있고 처음으로 열리는 단호박 축제의 경우도 별도의 입찰과정 없이 타지 이벤트 업체를 내정해서 치렀다는 불만이 군내업체들로부터 나와 안팎으로 차별받다는 의견이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계속 되는 것일까?

 문화관광과 축제 담당자의 설명에 따르면 우선 전체 축제 예산 중 부가세포함 2200만원 이상의 경우에는 수의계약이 불가해 `나라장터`에 제안요청서를 작성해 올린 후 `협상에 의한 계약`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어서 "협상에 의한 계약은 매우 공정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수, 전문가, 언론인 등 심사위원단을 3배수인 21명을 선정해 이 업체관계자들의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7명의 심사위원을 뽑아 업체들의 제안 설명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업체들은 대체적으로 7대3의 비율로 `축제 제안 발표`에 해당하는 정성평가와 `회사의 실적, 근무인력보유상태, 최근 3년 동안 단일행사 1억원 이상 수행실적`등에 해당하는 정량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한 곳이 낙찰 된다"고 설명했다.

 몇 년 간 특정업체가 남해군 대부분의 축제를 도맡는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 심사위원들에게 정성평가 점수를 잘 받는다. 부산, 경남업체들에 한해 이러한 공고를 띄워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는데 늘 월등했다"고 답하면서 "솔직히 축제들이 비슷비슷하다는 지적을 들을 때마다 곤혹스럽고 억울하다. 군내 업체들도 얼마든지 참여하면 되는데 사실 제안서 작성 능력이나 수행실적 등이 부족해서 아예 시도조차 않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상반되게 1억 원 예산 가까이 수반된다는 상주썸머페스티벌의 경우에는 `협상에 의한 계약`이 아닌 상의해서 군내업체에 줄 예정이라고 축제관계자는 말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느냐고 묻자 "축제 예산을 계약하는 재무과 경리부서와 충분히 협의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이벤트업체 내정설로 몸살을 겪던 단호박축제에 대해선 "저희 부서가 아닌 서면 축제추진위에서 진행한거라 잘 모르겠다"며 일축하며 끝으로 그는 "군 보조금 내려주는 2200만원 이하의 작은 축제를 군내업체들이 하면 좋은데 우리가 예산을 그리 내려줘도 3000만원이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럴 경우 또 법대로 진행해야 하니 그마저도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군내업체들이 축제 안의 단일프로그램을 제안서를 내서 수의계약하거나 부스나 몽골텐트 임차 등을 수의계약하는 방법 등이 그나마 현실성 있다"고 답했다.

 한편 H업체의 반복되는 축제진행으로 대동소이해지는 컨텐츠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마늘축제의 라이트쇼와 멸치축제의 라이트쇼는 엄연히 달랐다"고 주장하면서도 "사실 화전메구보존회나 오실집들이 등은 식상하더라도 군에서 계속 써준다. 왜냐하면 지역문화예술단체가 살아야하기 때문이다"는 상반된 답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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