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해애플수박` 낙과율 높아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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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해애플수박` 낙과율 높아 근심
  • 이충열
  • 승인 2017.07.25 09:46
  • 호수 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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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수박 작목농가 신소득작목 개척 위해 진통 중
올해 남해애플수박이 이상기온 등으로 과대비육하고 줄기 무름병 등으로 낙과율이 높다는 얘기가 나왔다.

 핵가족 소비성향에 맞춰 소형화된 `애플수박`이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올해 남해군의 애플수박이 이상기온, 관리 미흡 등으로 낮은 결실율을 보여 관련 농가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노지와 낮은 지주로 재배한 애플수박에서 낙과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농가들 사이에서는 이상기후 영향, 종자 선별 문제, 관리미흡 등 원인 규명을 놓고 다른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군내 처음으로 애플수박 재배에 나선 6농가에 올해 새로 참여한 3농가 등 9농가로 구성된 `남해애플수박 작목회`는 지난 7월 상순경 애플수박을 수확하는 과정에서 노지와 지주재배를 했던 일부 지역에서 낙과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중 올해 신규로 애플수박 재배에 참여한 고현면의 한 농가에서는 애플수박 일부가 필요 이상으로 과대성장했고 다른 일부 수박은 무름병 등 병해로 낙과하는 등 결실율이 낮은 것으로 타나났다. 이 농민은 "수확시기가 돼서 밭에 나가보니 평균 이상으로 큰 애플수박이 많고 지주재배에도 수박줄기가 약해 대부분의 열매가 떨어진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 낙과가 많은 이유는 애플수박 종자를 바꿨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에도 애플수박을 재배했던 B 농민은 "이상기온의 영향 등으로 노지나 일부 지주 재배 방식의 애플수박에서 낙과율 65% 정도로 심하다"며 "터널식으로 재배하고 과일에 망사를 묶어주었던 포장에서는 낙과율이 적었다.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같은 줄기에서 꽃피는 시기의 차이가 커 일부 수박이 과대비육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관리의 미흡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B 농민의 설명에 따르면 보통 애플수박은 한 줄기에 4~5개의 열매가 맺히고 꽃이 피는데 이상기온의 자연상태에서 한 열매의 꽃이 일찍 피고 다른 열매의 꽃이 늦게 피면 일찍 자란 애플수박이 영양분을 독차지해 과대 비육하고 다른 열매는 영양부족으로 자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B 농민은 "터널재배 방식으로 전환하고 열매에 망사를 씌우며 비가림 시설 등 보완관리를 해 주면 낙과율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해애플수박 작목회 강윤성 회장은 "작목회원들로부터 최근 애플수박 작황에 대한 얘기들을 듣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의 문제점들에 대해 회원들과 함께 원인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 담당과에서는 "국내 애플수박 시장의 수요가 많아 소득작목으로서 전망이 밝다"며 "초기에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예상되지만 군은 애플수박 작목반 농가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부족한 부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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