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가 몰고온 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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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가 몰고온 만상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8.10 14:14
  • 호수 5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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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가뭄 끝에 한줄기 비가 내립니다. 바지가랭이 젖는 것도 잊은 채 잠시 고마운 비에 젖어봅니다.

여름휴가와 발행일 변경에 따라 보름 남짓만에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긴 휴식시간이 있었지만 역시 알찬 신문을 만들지 못한 아쉬움은 떨쳐낼 수 없습니다.

그래도 눈길이 한 번 더 가고 마음이 와 닿는 꼭지가 더러 있습니다. 1면에 내 건 `가뭄대란 우려`와 회나무 아래 있던 `요산 김정한 복비 복원될까`입니다.

오랜 가뭄은 남강댐 물이 들어온 후로는 거의 느끼지 못한 제한급수를 실시하게 하더니 이제는 밑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수원의 흙탕물로 생활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남강광역상수원 군내 공급량을 늘이려는 노력과 동시에 댐 보강, 공공지하수 개발, 해수담수화 등 자체 수자원 확보 노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와 닿습니다.

2003년 회나무 아래 세워진 요산 김정한 선생의 목비가 세월의 풍파를 이기지 못하고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소식은 허전함을 안깁니다. 문학에 관심이 높은 다른 지역 선생의 소설 `회나무골 사람들`을 소재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도 남았을 법 한데 우리는 목비 하나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문학계를 중심으로 한국문학사에서 치열하게 농촌사회의 현실을 투시한 김정한 작가의 남해에서의 흔적을 남길려는 작업이 절실합니다.

남해군이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 사업비 452억원을 확보했다는 낭보도 들립니다. 군은 이 예산으로 미FDA 수출용 패류생산해역인 강진만권역 마을 하수처리장과 하수관로 설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질 보존과 어족자원 보호로 미 수출용 패류 생산 안정적 기반 마련 기대됩니다.
반면 완공 6개월도 안 된 연죽교차로가 적잖은 문제가 발견돼 예산 4억원을 들여 재공사를 한다는 불편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취재 결과 전문가가 설계했다하기에는 많은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냉철하게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겨나지 않도록 평가와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박영일 군정은 귀 기울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재공사가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도록 세심하고 신중한 공사를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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