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 황금빛 사자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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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 황금빛 사자가 되는가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8.17 09:52
  • 호수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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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지역 고등학생 해외체험연수에 붙여
류 민 현
본지 칼럼니스트

변화경영 전문가 구본형 작가는 `깊은 인생`에서 이렇게 철학적 질문을 던진 적인 있다.

"우리는 언제 황금빛 사자가 되는가? 우리의 평범함 속에 감추어진 위대함의 씨앗은 어느 때 발아하게 되는가? 언제 우리는 그 시점을 계기로 과거의 그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가?"

`세계 속에서 꿈을 현실로 이룬다.`는 구호 아래, 작년에 이어 남해지역 6개 고등학생 해외문화 체험 참가자 22명이 8박 10일간 미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왔다. 작년 1기로 갔다 온 20명에 이어 올해까지 연 인원 42명이 해외 문화체험을 다녀왔다. 이 인원은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지만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 남해의 지역 실정을 감안한다면 주목할 만한 인원이다.

이들은 학교장의 추천과 남해군향토장학회의 후원을 받아 선발됐다. 학생들은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 미국 독립의 산실 필라델피아,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이 밀집한 보스턴을 둘러봤다. 그리고 캐나다를 둘러봤다. 이들 지역에서 타임스퀘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한국전쟁기념공원, 국회의사당, 링컨기념관, 독립기념관 등을 찾았다. 특히 보스턴과 뉴욕에 있는 하버드, MIT, 예일, 콜롬비아, 브라운 등 세계적 명문대를 찾아가 한국인 유학생들을 만나 학풍을 배우고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는 기회도 가졌다. 세계 3대 폭포 중의 하나인 나이가라 폭포의 장쾌한 물맛을 보았다.

학생들 해외체험 연수는 남해교육의 격을 한 차원 높였다. 이는 남해의 교육역사에서 전무한 것이다. 남해교육이 우리나라 변방의 자그마한 섬을 벗어나고 또 나라의 경계를 벗어나서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지인 워싱턴과 뉴욕으로 눈을 돌려서 학생들에게 체험 연수의 기회를 제공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우리 지역은 교육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을 혼자서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군민들의 후원이 바탕이 된 남해군향토장학회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남해의 많은 학생들이 다 참여하지 못하고 선택받은 학생들만이 혜택을 받은 것이다. 이는 예산 등 현실적 여건의 한계 때문에 부득이 생긴 일이다. 극복하기 힘든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학생 해외연수는 우리 지역의 학생들에게 꿈을 심는 좋은 사업이다. 좋은 일일수록 더 많은 이들에게 기회가 열려야 한다. 

우리 학생들은 외국에 대한 막연한 상상력과 동경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 수준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찾아갔다. 그곳의 학생들이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온몸으로 보고 듣고 겪었다. 그리고 새로운 꿈을 꾸며 변화하고자 꿈틀거리기 시작하였다. 학생들의 가슴 저 깊은 곳에 새로운 꿈이 용솟음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학생해외체험연수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할 뚜렷한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에 가기 전과 갔다 온 후 내 마음의 깊이와 넓이는 달라졌다. 그 깊고 넓은 세상에 나아가기 위한 열정의 깊이도 달라졌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았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 시골마을에 살면서 in서울만 꿈꾸었던 내가 더 넓은 세상을 꿈꾸게 되었다. 난 아이비리그를 꿈꾸면서 우물을 탈출하는 개구리가 될 것이다."

"다시 그들과 함께 공부하러 찾아올 것이다. 이미 내 마음 한 구석에는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누구도 방해하거나 막을 수 없다."

`남해에서는 남해만 보이고, 서울에 가면 우리나라가 보이고, 미국에 가니 세계가 보인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우리 학생들은 얻었다. 학생들은 꿈을 이룰 것이다. 같이 동행하며 감동 깊게 지켜본 교사로서 나는 확신한다.

우리 남해의 학생들이 해외연수를 통해 평범함에서 위대함으로 가는 황금빛 사자의 꿈을 꾸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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