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양식 전문가 초빙해 꾸준한 연구와 관리
고현면 갈화마을 새우양식장에서 보물섬 갈화표 왕새우(흰다리새우)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남해군의 별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흰다리새우는 1㎏당 3만원에 출하되고 있는 양식장 옆 갈화항 인근 판매장에서는 소금구이, 찜 등 흰다리새우를 활용한 각종 요리도 맛 볼 수 있다. 오는 10월까지 직거래와 배달판매가 이뤄진다.
갈화 새우양식장은 동갈화항을 기반으로 왼쪽, 오른쪽 2개를 두고 있다. 면적은 14ha와 7ha로 총 21ha(21만㎡)이다. 연간 25~30t의 흰다리새우를 생산하며 수문이 두 개라는 특징이 있다.
보통 새우양식장들은 수문 하나를 이용해 바닷물을 받는 공간과 빼는 공간이 하나이기 때문에 양식장에 바닷물 공급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갈화새우양식장은 보통 새우양식장과는 다르게 중간과정 없이 바로 바닷물을 공급할 수 있다.
차순기 갈화어촌계장은 새우양식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차 계장은 "갈화어촌계에서는 별도로 숭어사업을 4년 동안 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이 보리새우(오도리)를 95년부터 2014년까지 갈화에서 양식해 일본에 수출했고, 계약 만료 후 갈화어촌계가 관리하게 됐다"고 갈화 새우양식 역사를 전했다. 이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새우양식 전문가를 초빙해 2년 동안 위탁 운영하면서 새우양식에 노하우들을 익혀왔다. 기간이 끝나고 올해부터 갈화어촌계가 직영에 들어갔다"고 역사를 설명했다.
갈화 새우양식장을 관리하는 김석만, 이규찬 새우양식 전문가는 "새우는 관찰이 가장 중요하다"고 운을 뗀 뒤 "새우 양식을 위해 하루를 다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산에 가깝고 새우 혼자서 클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또 먹이사료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흰다리 새우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