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동이의 아는 만큼 보인다! 문화체험학습!
상태바
꿈동이의 아는 만큼 보인다! 문화체험학습!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8.24 12:55
  • 호수 5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한 달에 세 번 길현미술관에서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으로 `꿈동이가 그리는 시골미술관` 프로그램을 한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이해 1박 2일 미술체험캠프와 미술관견학 등의 문화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지난 10일 시작된 1박 2일 미술체험캠프는 성남지역아동센터와  담쟁이지역아동센터, 남해지역아동센터, 남해로뎀지역아동센터, 물건지역아동센터, 길현미술관 등의 배움터가 모여 1박 2일 동안 길현미술관의 교실에서 잠을 자면서 봉사활동과 4가지 체험을 진행하는 것이다.
 
첫날 나는 천연염색 티셔츠 만들기, 아로마테라피 천연비누, 버물리(바르는 모기약), 워싱냅킨 열쇠고리 등을 만들었다. 힘들었지만 그 중 천연 버물리 만들기가 가장 재미있었고 저녁체험에 모기에 물려서 발라 보니 시원한 것이 참 좋았다. 또 티셔츠를 만들 때 봉사활동으로 소망의 집 분들과 같이 티셔츠를 만든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선생님들께서 해주신 저녁을 먹고 담력 훈련을 하러 공동묘지에 갔더니 귀신언니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약간 무서움도 있지만 별을 보면서 선생님들과 함께 담력 훈련을 하니 재미있고 신났다. 가장 좋았던 간식타임과 저녁에 교실에서 이야기하느라 잠을 못자고 떠든 것도 기억에 남는다. 다음날은 대나무 물총을 만들어 앵강다숲 수영장에서 물총 놀이를 하며 신나게 놀았다.
 
17일은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 견학을 갔다. 새벽 일찍 출발해 도착했을 때는 벌써 12시가 넘어 있었다. 길현 관장님이 안내와 설명을 해주셨지만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역시 미술은 어려운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이다. 많은 모니터를 연결하고 틀어놓은 비디오들과 군데군데 불이 꺼진 모니터를 보면서 이젠 더 이상 고칠 수 없는 상태의 모니터라는 설명을 들으니 안타깝기도 했다. 백남준은 옛날에 돌아가셨지만 예술작품은 오늘날 까지도 불이 들어오니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다.
 
여러 명이 같이 움직이다 보니 내가 보고 싶은 부분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어 아쉬웠고 미술관을 나오니 서울랜드의 놀이 기구들이 옆에 보여 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다른 친구들도 다 타고 싶다고 난리다. 그런 우리 마음을 아셨는지 길현 관장님께서 내려 갈 때는 올 때처럼 걷지 않고 리프트를 타고 움직이는 깜짝 선물을 주셨다. 리프트를 처음 타서 너무 무섭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후회가 되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신발이 젖어 축축해 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 내려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가 뚝 그쳤다. 하늘이 미운 개구쟁이 친구 같았다. 그래도 리프트를 타면서 멀리 본 풍경과 호수에 떨어지던 물방울 등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 많다.

피곤한 하루였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았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견학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지난 1박 2일 미술체험캠프와 미술관 견학은 내게 남해의 문화를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여름방학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음 한 곳에 자리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