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음들의 행복한 산행
상태바
아름다운 마음들의 행복한 산행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17.08.24 13:26
  • 호수 5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8동기회 등반대회

서울지역 1958년생들의 모임인 `58 동기회`가 괴산 갈모봉 선유동계곡으로 8월 정기산행을 다녀왔다. 산행에 참가한 박남흥 향우가 산행기를 보내왔다.

8월20일 남해58동기회 친구들과 괴산군 갈모봉을 올랐다. 밤부터 세차게 내리는 비가 아침까지 이어지더니 서울을 출발 갈모봉 밑의 선유동계곡 주차장에 도착할 때 까지 멈추질 않았다. 
함께한 24명의 친구들은 산행을 강행하느냐 평상 넓은 음식점에서 하루를 보내느냐로 갈등을 하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비가 서서히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우리는 복받은 사람들이라 하늘도 산행의 길을 열어 주신다`며 즐겁게 갈모봉으로 향했다. 
험한산세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등산로는 등산의 지루함을 잊기에 충분했다. 정다운 친구들과 함께한 그리 높지 않은 갈모봉! 갈대모자를 닮았다고해서 그런지 9부 능선 위의 갈모봉은 이름 그대로 삿갓처럼 뾰죽이 솟아있다. 갈모봉에서 내려다 본 산세는 비 개인 하늘과 군데군데 남은 옅은 안개로 비경을 연출한다. 
환호와 기념촬영을 마치고 돌아선 하산길! 하산길의 운치는 더 많은 등산의 즐거움을 준다. 
몇 발자국만 떼면 나타나는 전망대. 세상의 희로애락을 내려다보는 하늘인양 스스로 커지는 마음과 눈에 우쭐거리는 거만함을 돌아보며 잠깐이나마 지나온 삶의 질곡을 반추해 본다.  
저 평화로운 대지위에 한줌 이름없는 풀로 태어나서 아둥바둥 살아 얻을 그 무엇이 대단하리요. 자연과 벗해서 함께한 이 아름다운 친구들을 만난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리라.
하산길 길길이 탄성을 쏟으며 도착한 선유동계곡!  간밤에 내린 비로 풍부한 수량을 확보한 
선유계곡은 신선들의 놀이터였다. 여름 내내 감춰두었던 물에 대한 욕망이 터져 나온 듯이 우리는 등산복차림 그대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렇게 티 없이 맑고 순수함만 가득한 시간이 얼마나 있었을까? 고맙고 귀하고 소중한 친구들이다. 아름다운 친구들과의 행복한 시간이 영원하길 빌어본다.

58 산악회 박남흥 향우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