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지친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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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지친 그대에게!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8.24 14:33
  • 호수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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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섭 소방위남해소방서

조선 헌종 때 정학유가 지은 1032구의 장편가사인 `농가월령가 (農家月令歌) 6월(음력)령`에는 `날이 새면 호미 들고 긴긴해 쉴 새 없이 땀 흘려 옷이 젖고 숨 막혀 기진할 듯`이라는 문구가 있다. 전국은 지금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기승이다.
 
폭염은 매우 심한 더위를 뜻하는 말로 `더위, 무더위, 한더위, 혹서, 폭서`라는 말로도 표현된다.

이러한 폭염이 우리의 생활에 끼치는 악영향의 대표적인 예로 온열질환을 꼽을 수 있다. 지금처럼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시기에 폭염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열경련(HeatCramps), 일사병(Heat Exaustion), 열사병(Heat Stroke) 등 열 손상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특히 더위에 취약계층인 노약자나 어린이 같은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폭염 시 건강 피해를 막는 예방수칙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식사를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며,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한다. 옷은 가볍고 헐렁하게 입고 야외 활동을 삼가며 햇빛을 차단한다.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며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하여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도)으로 유지하고,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펴 활동의 강도를 조절한다.

또 밀폐된 차안의 온도는 조건에 따라 상당한 고온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아야 하며, 응급환자 발생을 발견한 즉시 119로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사용되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여름철 전기사용량 급증으로 전기로 인한 화재위험성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시기이다. 더위를 피하려고 사용한 냉방기구의 무분별한 사용과 취급 부주의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에 모두가 지쳐가고 있다. 옛 선인들은 폭염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앞서 인용한 농가월령가의 다음 구절로 `때마침 점심밥이 반갑고 신기하다. 시원한 바람에 배부르고 취하니 낮잠이 맛있구나. 농부야 근심마라 수고하는 값이 있네. 오조 이삭 청태콩이 어느 사이 익었구나. 이로 보아 짐작하면 양식 걱정 오래겠느냐. 해진 뒤 돌아올 때 노래 끝에 웃음이라`라는 시가 이어진다. 우리 선인들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었던 분명한 이유가 바로 이 긍정적인 생각과 웃음인 것이다.

우리도 이럴 때 일수록 건강한 생활 습관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인생의 5분 폭염 골든타임을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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