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최고령 어르신 108세 나이로 눈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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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최고령 어르신 108세 나이로 눈감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7.08.31 09:48
  • 호수 56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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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지 할머니 지난 8월 24일 별세 곽심녀 할머니 현재 군 최고령 어르신
정연지 할머니가 별세 하시기 전 건강한 모습이다.

 

남해군 가장 큰 어르신인 서면 정연지 할머니가 지난 8월 24일 향년 108세의 나이로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다음 어르신은 서면 곽심녀 할머니가 106세의 나이로 최고령 어르신이 됐다.
 
정연지 할머니의 아들 임근택 씨는 "돌아가시기 전 3~4일정도 입원하신 상태에서 호흡이 가쁜 상태에서 눈을 감으셨다"고 슬픔을

 덤덤하게 묻어냈다. 이어 "어머니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셨고 흡연, 음주 등은 전혀 하지 않으셨다. 총명하신 분이라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도 오래된 일화는 물론 증손주들 이름까지 모두 기억하셨다"고 말했다.

정연지 할머니 막내아들인 임지택 씨는 "몇 주 전만 해도 정정하신 상태라 몇 년은 더 함께 하실 줄 알았다. 제가 객지에 있어서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유가족들에 따르면 설천면 모천마을에서 태어나고 서면 연죽마을로 시집와 5남 1녀를 낳으신 정연지 할머니는 본인보다도 남들에게 배려하는 마음 덕분에 후손들도 덕을 보고 있다고 한다.
정연지 할머니의 후손들을 살펴보면 손녀사위인 김학재 KBS기자, LG전자 부장인 박근국 책임연구원을 비롯한 손녀인 중앙지검 임선화 검사, 친손자인 공군 임재풍 중령, ㈜BBCorporation 임재영 대표, 도이치PNS 임건형 이사, 남강목재 임채경 대표, 남해정육점 임채용 대표, 연죽묘지관리 임행택 대표 등이 있다.
 
한편 정연지 할머니가 별세해 서면 곽심녀 할머니가 106세로 군내 최고령 어르신이 됐다.


 

 
서면 서상마을 곽심녀 할머니가 106세의 나이로 현재 군 최고령 어르신이 됐다.

 

곽심녀 할머니 아들 김태두 씨는 "건강하신 상태로 최고령 어르신이 돼 기쁜 일이다. 여러 사정으로 현재 요양원에서 모시고 있는데 가끔 가족을 못 알아보실 때가 있어서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담당자 분들이 어머니 소식을 알려줘 안심하고 있으며 1~2주에 한 두 번씩은 찾아뵙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에 대한 모습은 "평소 엄하신 어머니가 제게는 사랑을 베푸셨다. 제가 2~3세 때 아버지를 여위었고 어머니는 홀로 1남 2녀를 키우셨다"고 말했다. 곽심녀 할머니는 특히 교육열이 높으셨다고 한다. 이에 김태두 씨는 어릴 적 어려운 형편에도 어머니의 지원 아래 진주교대에 입학하고 졸업해 교사로서 생활을 하다 2009년 정년퇴직을 맞았다.
 
곽심녀 할머니 담당 정수진 사회복지사는 "천식이 있으시고 청력이 많이 손실 되셨지만 연세에 비해서 정정하시다. 또 휠체어를 이용해 이동하시지만 간단한 맨손 운동 등은 잘하신다. 흥이 넘쳐 어깨춤도 잘 추시고 항상 물수건과 휴지 등으로 얼굴과 몸을 깨끗하게 닦으신다"고 말했다. 이어 "입소한 지 2달이 다 돼가지만 화내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주위 사람을 챙기신다"고 전했다.

다른 사람을 만나면 "감사하다", "밥 먹었나?", "같이 밥 먹자" 등 안부를 묻는 곽심녀 할머니는 처음 본 기자에게도 감사한 안부를 물어봐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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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오 2017-09-05 12:34:43
한평생 남해의 어머니로 살아오신 고 정연지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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