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한반도가 안고 있는 두 가지의 파국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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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한반도가 안고 있는 두 가지의 파국론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9.07 11:10
  • 호수 5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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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보물섬남해포럼
자문위원

지금 한반도는 북한의 김정은 때문에 문자 그대로 일촉즉발(一觸卽發),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로 불안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순식간에 남한 전역을 불바다로 만들면서 엄청난 주민을 살상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인 핵폭탄과 수백발의 미사일을 그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북미관계가 점점 악화되면서 어느 임계점에 이르면 미국은 북한의 핵 기지를 선제공격할 것이고 그러면 김정일은 최후의 발악으로 남한의 전역에 핵무기를 투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한반도의 파국적인 위기와 함께 오늘날 지구가족이 다 같이 안고 있는 재난은 환경오염에 따른 지구온난화의 문제이다. 인간에 의한 무분별한 자연파괴는 공기오염과 수질오염, 토양오염을 야기 시키면서 각종 질병과 이상기온을 불러오고 머지않아 인류파멸의 파국에 직면할 것이다. 생태학자 프리고진(I.Prigogine)은 `나비의 효과`라는 말로 환경오염의 연쇄반응적인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해마다 상승하는 여름철의 고온현상, 전례가 없는 국지성 집중폭우와 심한가뭄과 같은 전례 없는 기상이변은 모두가 인간들의 반자연적인 물질문명과 생태파괴적인 행위에서 기인함을 깨달아야 될 것이다. 인간에 대한 자연의 경고이며 보복인 것이다. 대자연에 비하면 인간은 미물에 불과하다. 이러한 미물들이 자연질서에 순응하면서 순리대로 살아가기 보다는 인간중심주의적인 가치관에서 이기적인 사고와 태도로 자연에 역행하다보니 생태계의질서가 파괴되고 각종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자연질서의 혼란인 것이다.

"남해의 미래는 최상의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다."


가령 농업의 경우도 결국 병충해와 농부들 간의 싸움이다. 어떤 병충과 병원균에 대한 특효약이 개발되면 병원균은 잠시 사라지는 듯 하지만 얼마 안가서 병원균은 특효약에 대한 면역성을 갖추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끝없는 창과 방패의 관계이다.
 
이처럼 인류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자연재해 문제와 별도로 우리민족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핵전쟁에 대한 불안을 동시에 안고 있다. 그러면 이두가지의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만 되는가이다.

북핵문제는 남한의 핵무장 밖에 해결의 근본책은 없다. 미군에 의한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를 추진하거나 아니면 우리정부의 독자적인 핵무기 개발과 보유이다. 미.일.소.중이 반대하더라도 결국 우리살길은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그 누구도 우리민족의 삶을 끝까지 지켜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기후온난화에 따른 전 지구적인 생태문제해결은, 노르웨이 철학자 네스(A. Neass)가 제기한 이른바 심층생태학(Deep-ecology)적 사고와 가치관으로 무장하는 길 밖에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환경오염문제 해결책으로 추구한 환경공학이나 법제도적인 접근법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러한 두 가지 문제를 두고 우리남해가 추구해야 할 합리적인 자세와 과제는 무엇인가이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 남해는 거리상 북한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지리적으로 일단 안심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북한은 이미 미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으므로 남한의 전역은 최소 사정거리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북한 간의 전쟁은 전후방이 따로 없다. 위험한 곳은 전후방 관계없이 군사기지 근처일 뿐이다. 이러한 기준으로는 남해가 북한공격의 공격목표는 아니므로 일단 안심해도 좋을 듯 하지만 남한에 핵무기기가 투하될 경우는 예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음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이상기후와 관련된 문제이다. 지금 군정의 주요정책 과제로 부각시켜 추진하려고 시도하는 이른바 신재생에너지 화력발전소의 유치는 잘못된 정책이다.   이 문제는 몇 년 전에 여론조사로 부결된 것을 이름만 조금 바꾸어서 군민을 현혹시키면 안 된다. 미세먼지가 나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질은 변하지 않고 양만 다를 뿐이다. 정치적인 계산이다. 정치인은 유한하지만 남해군민들은 영원하다. 

남해의 미래는 최상의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다. 남해는 은퇴자들이 정착하려고 하는 주거형 휴양단지 조성과 힐링 중심의 산업시설, 귀농과 귀어촌의 기반조성에 군 예산을 투입하면서 한편으로는 막상 이익은 타지로 유출하면서 쓰레기만 남해에 남기는 펜션산업은 제한을 두어야 한다. 남해를 서울처럼 꾸밀 수 없을 바에야 차라리 무인도처럼 자연친화적으로 남게 하는 것이 오히려 미래지향적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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