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 동서울대학교 고석천 디자인융합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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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동서울대학교 고석천 디자인융합과 교수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17.09.07 11:27
  • 호수 5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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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전성시대, 잘 만든 디자인이 시장을 지배한다
산업디자인 전문가 양성, 동서울대 디자인융합과

요즘 대입은 9월 수시 지원 원서 작성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학교 정보. 대입을 준비하는 고향 고등학생들과 향우 자제들을 위해 대학교수로 활동 중인 향우들이 근무하는 대학정보를 소개한다. 최근 대학가는 청년실업과 4차 산업혁명이 맞물리면서 영원한 명문대학도 명문학과도 사라지는 추세다.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 해답도 함께 찾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두 번째로 만나 본 향우는 동서울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 고석천 교수다.

전문 직업인 양성에 앞장서는
`동서울대학교`
고석천 교수가 근무 중인 동서울대학교는 1979년 문을 연 2/3/4 년제 사립 전문대학이다.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 위치해 있으며 공학계열, 인문사회계열, 예체능 계열 2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성남시내 중심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특히 공학계열 학과가 13개나 운영될 정도로 전문 직업인을 키워내는 학교로 이름이 높다. "학교 졸업 후 취업률도 높고 접근성이 좋아 매년 신입생 모집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인기 있는 학교다. 특히 우리 학과를 포함해 몇 개 학과는 4년제 과정이 마련되어 있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고 교수는 설명한다.

동서울대학교 내 4년제 학사학위 과정이 마련된 학과는 △시계쥬얼리학과 △호텔관광경영학과 △레저스포츠학과 △디자인융합학과 △전기정보제어학과 △건축학과 등이다.

디자인이 부가가치를 만든다

남면 상가 출신 고석천 교수는 교수이기 이전에 산업디자인 기술자다. 대학에서 제자를 가르치면서도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디자인 뿐만 아니라 학교를 상징하는 `동서울대학 상징탑` 학교내 문서발행기 디자인, 학교 건물 배색 작업도 도맡아 진행했다. 소비자들의 변화와 산업발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것 보다 더 나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동서울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가르친 지 올해로 34년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주)대평양화학 기술개발부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해 왔다. 우리나라 산업디자인 분야 초기 멤버였던 그는 산업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제품의 디자인 개발에 동참해왔다.

고 교수는 "홍익대학 환경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한양대, 세종대학 등에서 강의를 시작했었다.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산업디자인이라는 영역이 주목받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던 터라 우리가 일세대다. 요즘은 산업디자인 분야도 세분화되고 전문화 되면서 인식이 많이 변했다"

고향 남해, 디자인이 필요해

디자인융합과를 졸업하고 산업디자인으로 진출하는 학생은 약 30% 정도다. 높은 편은 아니지만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우리나라의 산업 분위기상 일자리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고석천 교수는 "대기업이 아니고는 디자인실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사실 요즘 산업에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가 바로 이 디자인이 국내 핸드폰 회사가 외국 디자인을 카피해서 1조 400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디자이너를 고용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했더라면 나가지 말아야 할 지출이었던 셈이다. 우리나라는 산업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품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열악하다"고 꼬집는다.

한편 고 교수가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고향에서 만들어지는 생산품이나 가공품을 볼 때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전체적인 플랜을 갖고 남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나 싶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남해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하고 디자인한다면 누구나 다시 돌아가 살고 싶은 고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정년 퇴직 후의 삶을 고민 중이라는 고석천 교수. 고향으로 귀촌도 고려하고 있다는 그는 남해가 귀촌인들에게 열린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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