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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동 떨어진 재활용 분리방법 개선돼야분리배출, 1인 가구 힘들고 통합배출, 미화원 힘들어 마트나 아파트단지 등 거점지역 분리배출함 설치 필요
김종수 시민기자 | 승인2017.09.07 11:58|(564호)
재활용쓰레기 선별장

환경을 생각하면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생활화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군민 입장에서는 환경을 생각해서건 종량제봉투를 아껴 쓰레기 배출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건 재활용쓰레기를 분리배출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현실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 건 분리배출법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재활용품 분리수거는 간단하게 생각하면 비닐은 비닐대로,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대로, 캔은 캔대로 음식물 찌꺼기 등 이물질이 없는 상태로 투명한 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하지만 젊은 층이건 고령인구건 간에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현실에서 재활용품을 분리배출 한다는 것은 재활용품이 일정량이 될 때까지 끼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냄새는 안 난다지만 재활용쓰레기를 품목별로 집안에 모아두는 것은 지구환경에는 좋을지 몰라도 집안의 미관은 별로인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시대적인 삶의 형태를 반영해 원룸단지나 마을회관 앞, 마트입구 등에 아파트단지처럼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설치해둔다거나 아파트의 분리수거함을 아파트 주민이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면 재활용품 분리수거율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이에 대해 남해군 환경녹지과 자원순환팀 담당자는 "서울시 마포구 등이 `재활용 정거장`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거점분리수거대를 설치하는 사업을 알아보기도 했는데,  효자문삼거리나 읍 우체국 앞에 설치된 길거리쓰레기통에도 가정의 쓰레기를 갖다버리는 현실에서는 폐기물쓰레기 혼입문제 등이 우려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필요하다면 시범사업을 거쳐 예산사정에 따라 점차 확대하는 방안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별장 인력난 해소 위해서도 필요

군은 이달 4일부터 생활쓰레기 수거노선을 군내 전역으로 확대 개편했다. 차량과 인력이 소폭 충원되긴 했지만 수거노선이 늘어난 만큼 여전히 일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재활용쓰레기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여유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다.

유가가 높았을 때는 플라스틱류의 재활용품이 가치가 있어 민간수집상들이 상당부분 처리하면서 일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었지만 폐지를 제외하고는 딱히 돈이 되지 않는 현재는 대부분의 재활용품이 남해군생활폐기물 종합처리장 내 재활용품 선별장으로 모이기 때문에 일은 더더욱 많아졌다.

그렇다면 배출단계에서 상당부분 선별될 수 있도록 다른 지자체처럼 재활용품 정거장을 곳곳에 설치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이는 분리배출이 원칙이지만 현실적으로 재활용품을 종류 구분 없이 배출하는 군민들이 많은 실정이고 그것을 환경미화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선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사진>

환경의식 고취 캠페인도 펼쳐야

재활용품 정거장을 설치한다면 군민들이 올바른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 재활용품의 구분을 자세하게 명시할 필요도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건지 애매모호한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 

재활용품목이 아닌 것들을 예로 들면 △걸레 △수건 △솜이불 △고무대야 △고무호스 △깨진유리 △깨진 형광등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도자기류 △사기그릇류 △항아리류 △백열전구 △박스에 붙었던 테이프 △아이스팩 △양초 △알루미늄호일 △비닐랩 △더러운 비닐과 종이 △코팅종이(광고지.전단지.사진 등) △전기담요 △전기방석 △전기장판 △페인트통 △폐목재 등이 있는데 무지에 의해서건 의도적이건 자주 배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음식물폐기물로 배출해서는 안 되는 △게 껍데기 △조개껍데기 △계란껍데기 △동물뼈 △생선뼈 △견과류껍데기 △옥수수껍질 △과실류 씨앗 △마늘껍질 △양파껍질 △생강껍질 △말린 과일껍질 △말린약초 △한약재 찌꺼기 △채소뿌리와 줄기 △폐식용유 등도 곧잘 음식물쓰레기통에 담기는 현실이다. 음식물쓰레기통에 넣으면 안 되는 품목을 새겨두면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을 법 한데 음식물쓰레기통에는 그런 설명이 없다.

이런 정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활용품선별장을 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공간으로 활용해 봉사의 의미도 새기면서 교육적인 파급효과도 얻으면 좋을 것 같다. 음식물이 묻은 플라스틱 용기를 선별장에서 만났을 때의 기분을 직접 느껴본 학생이라면 그렇게 배출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게 배출하는 것을 방관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군민들이 배출한 종량제 봉투 내에서 재활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이며 종량제 봉투에 담기는 재활용품은 부피감량을 거쳐 모두 매립된다고 한다.


김종수 시민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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