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홍보 없는 제2남해대교 홍보관
상태바
남해 홍보 없는 제2남해대교 홍보관
  • 김종수 시민기자
  • 승인 2017.11.23 16:11
  • 호수 57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가 찾은 (가칭) 제2남해대교 홍보관 공사 현장이다. 홍보관 내부는 모두 6개 구역으로 나눠지는데 남해 관할 구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칭) 제2남해대교가 섬 남해와 육지 하동을 잇는 다리인 만큼 남해군민들의 요구도 반영돼야 할 것이다.

하동군이 제2남해대교의 명칭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하동 미법교차로에 건립하게 된 제2남해대교 홍보관 때문일지도 모른다.

제2남해대교라는 이름의 홍보관이라면 분명 섬사람 남해인들의 삶이 홍보내용에 포함되어야 하는데 이웃도시이긴 하지만 관광 산업적 측면에선 경쟁관계일 수도 있는 남해를 하동지역에서 홍보하는 것이 탐탁지 않은 게 아닐까 싶은 것이다. 

`남해`라는 이웃도시 이름을 딴 대교명칭이나 홍보관보다는 차라리 하동군의 마을 이름이면서 이순신 테마의 중요 키워드인 `노량`을 알리는게 제2남해대교를 통한 하동군 이익의 극대화라고 본 것이다.

제2남해대교 홍보관은 이미 이순신장군의 노량해전을 상징해 거북선을 형상화한 것은 물론이고, 승리를 의미하는 주탑의 V자, 학의 날개 편 모습(학익진)을 표현하는 현수교 주케이블과 경관조명 등 제2남해대교를 통해서만도 차고 넘치는 이순신 테마가 녹아 있다.

거기다 금남면 노량항에 추진되고 있는 233억원 규모의 복합형 관광어항 개발사업도 거북선을 형상화한 경관 인도교, 이순신 장군과 노량해전의 역사를 기록한 두루마리 모양의 상징조형물 설치 등 이순신 테마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바다를 직접 조망하고 체험할 수 있는 친수공원, 해안 산책로, 방파제로 이어지는 친수공간이 들어서 역사·문화·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된다.

이 상황에서 하동군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2남해대교에서 남해를 지우고 하동 관광의 간판으로 삼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홍보관 구역별 배치도

대교 홍보관 채우는 하동녹차 향기 제2남해대교 홍보관 내부는 6개 구역으로 나눠지는데 이 중 1~3구역은 하동군 관할로 판매시설과 전통찻집, 향토·사적문화관으로 계획되어 있고, 4구역은 GS건설의 교량 시공관련 영상홍보관으로 계획됐다. 부산국토청·진주국토청 관할인 5구역은 부산청·진주국토유지관으로 제2남해대교 등을 소개하고, 6구역은 신구 남해대교관으로 모형과 공사사진, 홍보영상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남해인의 필요에 의해 건립된 제2남해대교임인만큼 제2남해대교 홍보관에 남해군의 의지로 콘텐츠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을 할당받아야 마땅하며, 이는 제2남해대교의 명칭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사명이다.

명칭을 사수한다 하더라도 홍보관 공간을 일부라도 남해군이 운용하지 못한다면 제2남해대교를 통해 남해를 알리지 못하는 처지가 되며, 창선·삼천포연육교 개통 당시 준비부족으로 해산물 시장의 주도권을 사천시에 빼앗겼던 것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한편 남해군은 제2남해대교 홍보관이 하동 쪽에 들어서게 되자 남해대교 옆에 레인보우전망대 조성을 추진했지만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의 한계로 홍보관 기능은 허락받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레인보우전망대는 그 이름대로 전망대 기능만 하게 된다. 레인보우전망대 사업은 내년 2~3월경 준공된다.

기자가 찾은 (가칭) 제2남해대교 홍보관 공사 현장이다. 홍보관 내부는 모두 6개 구역으로 나눠지는데 남해 관할 구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칭) 제2남해대교가 섬 남해와 육지 하동을 잇는 다리인 만큼 남해군민들의 요구도 반영돼야 할 것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