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작은 천사들이 전한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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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 작은 천사들이 전한 언어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7.11.23 10:13
  • 호수 5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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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남해초등학교 윈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제16회 남해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지난 17일 남해초 강당에서 열려 100명이 넘는 관객들이 연신 앙코르를 외쳤다.

"음악이 없는 삶은 유배당한 삶과 같다"고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가 말했다. 음악은 만국 공통언어 또는 천사의 언어라고도 한다. 이 언어를 전하는 남해의 작은 천사들이 있었다. 

지난 17일 남해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지휘자 정필원, 담당교사 박고운)는 100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하나의 언어로 그동안 연습과 노력을 전했다.

제42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박병한 작곡가의 한국의 힘과 야콥 데 한(네덜란드)의 FESTA PAESANA(파에자아의 축제)라는 곡으로 서막을 알렸다. 이어 세 번째 연주곡 <삐에로>에서는 관악부 악장인 조성은 학생이 알토색소폰 솔로로 협연을 보여 진한 화장 뒤 숨겨진 삐에로의 슬픔을 연신 표현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 Under the sea와 미녀와 야수 곡을 필두로 3곡을 더해 관람하는 아이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캐리비안의 해적 OST를 작곡한 Hans Zimmer(한스 짐머)가 작곡한 공연의 마지막 곡인 The Rock은 웅장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계속된 앙코르로 영화 라라랜드 OST와 크리스마스 팡파레 등 미리듣는 크리스마스 순서도 마련됐다.

특히 이날 윈드오케스트라 출신 남해중 한경민(2), 남해여중 조시은(3), 김규리(3), 하서은(3), 이지은(2) 학생이 후배들과 협연을 위해 자리해 선·후배의 끈끈한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윈드오케스트라는 1997년 50인조 밴드로 시작한 윈드오케스트라 46명의 단원으로 각종 전국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은 천사들이 전한 하나로 된 언어는 가을비가 촉촉이 내린 밤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정필원 지휘자가 지휘에 몰입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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