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바꾸는 것이 촛불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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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바꾸는 것이 촛불정신"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11.23 13:56
  • 호수 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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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주권연대 주최 촛불1주년 행사 평화운동가 고은광순 강연회 열려

남해주권연대 `남해 촛불 1주년 초청 강연회`가 지난 15일 남해신용협동조합 3층 강당에서 열렸다. `촛불 이후 우리는!`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 강연은 고은광순 평화어머니대표이자 동학실천시민행동 공동대표가 맡았다. 

강연에 앞서 박삼준 남해군의회 부의장은 "촛불 이후 적폐청산의 과제는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중앙이 바뀐다고 바뀌는 게 아니다. 오히려 지역이 더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충남 남해사회통합연구소 소장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혁명이 일어나면 풀뿌리 민중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남해주권연대의 촛불 1주년 행사를 맞이하여 불의의 강자를 이기고 일반 민중의 뜻을 헤아려 좋은 꿈을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정문석 남해신문 대표이사도 "촛불 이후 거의 바뀌지 않은 남해, 다시 촛불을 들고 남해 지역사회를 바꾸는 첫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날의 강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은광순 대표는 현재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 거주하며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본업보다는 안티미스코리아 운동, 호주제폐지운동, 내 제사 거부하기 운동 등 여성주의 운동과 반전평화 운동가로 더욱 유명하다. 최근에 완간된 여성동학다큐소설 13권 가운데 <해월의 딸, 용담할매> 편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고은광순 대표는 강연에서 "촛불 항쟁 이후 정권은 교체되었지만 적폐청산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고 코앞까지 닥쳐온 전쟁의 위협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강연에서 고은광순 대표는 100여 년 전 이 땅에 뿌리를 내린 우리식 민주주의의 원형으로 동학의 정신을 소개하고 이를 21세기 우리 사회의 대안운동으로 제시했다. 특히 1894년 동학농민전쟁 당시 남해에서도 치열한 항쟁이 있었고 당시 동학군의 후예들이 지금도 남해에 많이 살고 있어 천도교 교당이 많다고 밝히고, 남해지역과 동학의 역사적 인연 그리고 서부경남지역 동학의 역사를 연구하고 소설로도 집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는 남해군 내 정당, 종교, 시민 단체, 언론 등 각계 인사들과 지역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강연을 들었다.   

사회를 맡은 원불교 남해교단 김국진 교무는 강연 말미에 남해주권연대를 소개하며 "누구나 어떤 단체든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동의하면 참여할 수 있다. 오늘이 그 첫걸음이다. 개인이든 단체든 누구나 참여하여 주권의 수평적 연대를 지역 안에서 이뤄내서 남해를 바꿔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수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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