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봄이 찾아와
동백이 피고 매화가 피니
호텔 앞 살구꽃도 일찍 피었네
살구꽃 활짝 필 때 오겠다고 약속한
그리운 님 오실 날이 아직 멀었는데
나의 마음 애 타게 자꾸만 피어나네
비에 젖고 바람 불어
꽃잎이 우수수 자꾸 떨어져
내 머리에도 내 발등에도 내려앉네
그리운 님 와서 보실 때 까지
한잎 두잎 붙잡아 메어둘까
풀칠하여 붙여줄까
기다림에 지처 떨어진 살구꽃 주워모아
님 오시는 날에 날려 보낼까
님 오시는 길에 뿌려 드릴까
남송호텔의 꽃!
살구꽃이 떨어지면
님 기다리는 내 마음도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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