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남해 미래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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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남해 미래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 이충열
  • 승인 2017.11.30 09:53
  • 호수 5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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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남해포럼 학술심포지엄 개최 `남해군의 미래` 주제로 열띤 발표
2017년도 보물섬 남해포럼이 지난 24일 남해유배문학관 세미나실에서 `보물섬 남해군의 미래`란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남해군이 나가야할 방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주제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남해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남해군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인 보물섬 남해포럼은 지난 24일 남해유배문학관 세미나실에서 `보물섬 남해군의 미래`란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박영일 군수, 류경완 도의원, 유삼남 보물섬 남해포럼 전국공동대표 등 포럼 회원, 관계 공무원,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남해군의 산업구조, 관광, 교육, 문화콘텐츠 발굴 등 미래를 준비하는 4개의 소주제 발표와 분야별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박영일 군수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미래는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현재 우리군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남해미래 30년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류동길 보물섬남해포럼 공동대표(숭실대 명예교수)의 기조발표와 함께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 "남해군 미래산업-산업발전 방안" △정의연 국사편잔위원회 사료조사위원 "남해 관광의 미래" △김성렬 서원대 명예교수 "남해교육의 미래" △김미숙 남해문화원 사무국장 "남해 문화콘텐츠 발굴과 비전" 등 주제발표, 이어 3부 토론과 평가에서 김동규 고려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이수봉 동아대 명예교수와 김호익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종욱 진주교대 강사가 중심이 돼 주제 토론을 벌였다.   

각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발표자와 분야별 전문가들의 남해군 미래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기조발표]
"보물섬 남해군의 미래,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류동기 보물섬남해포럼 공동대표

(숭실대 명예교수)

류동길 교수는 남해군의 `미래`와 관련해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해 미래의 개방성과 창조적 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헨리 포드는 "고객이 원하는 것만 만족시켰다면 우리는 자동차를 만들지 못하고 더 빨리 달리는 마차를 만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려면 전문가의 연구와 판단, 국민의 현명한 동의가 필요하다고 미래 세계의 도래를 소개했다. 

미래의 한 표지로 류동길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말했다. 류 교수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들과 결합하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는 나열하기도 힘든 수많은 기술들이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고 모든 경계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류 교수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요소의 새로운 조합 능력을 뜻하는 창조적 역량이 더욱 필요한 시대가 미래라고 설명했다.

특히 류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한 산물이 인공지능(AI)을 예로 들며 AI의 보급이 이미 시작됐고 전통적인 직업들은 소멸하고 알지도 못했던 직업들이 생겨나는 등 산업의 변화를 추동할 것이며 `기술`이 사회와 국가의 운명을 가르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이런 변화의 와중에서 남해군은 어떤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하는지 묻는다. 이와 관련해 류동길 교수는 "살아남는 종(種)은 가장 강한 종도 아니고 똑똑한 종도 아니고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라는 찰스 다윈의 말을 인용하면서 남해의 미래를 위해 남해의 현재 여건을 점검하고 미래의 변화에 대응할 요소를 발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류동길 교수는 고령화 등 인구감소로 큰 고민을 안고 있는 농촌에 대한 재발견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즉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농촌은 정보통신과 교통기술을 활용하면 오히려 농촌의 여건이 더 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래는 `문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강과 산, 바다 등 남해 농어촌의 자원을 활용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마을, 창조적 발상이 접목된 농촌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류동길 교수는 남해 미래창조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했다. 첫째 미래를 창조하거나 대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 첫 번째로 남해군에 미래를 기획하는 팀을 만들고 `남해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둘째 남해를 알리는 장소마케팅을 잘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해야 한다. 셋째 남해에 걸맞는 산업을 연구하고 육성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넷째 미래창조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1]
"남해 미래산업-산업발전 방안"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남해군의 인구감소 원인으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일거리 부족 △남해군에서 열심히 일해도 소득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의식주 해결과 소득을 위한 고용기회 창출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고용창출을 위해 어떤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남해군 거주자들의 소득향상 기회는 농업과 어업에 의존해야 한다며 기존의 농어업 방식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새로운 기술의 관점으로 농어업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 교수는 `남해군 농업은 왜 하락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면서 "남해 특산물로서 농가소득 증대는 불가능하고 아직도 벼농사, 마늘농사 등의 저부가가치 농산물에 얽매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결국 남해 농업소득의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남해 주민들의 자발적 노력과 소득증대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이 중요하다.

그러면 미래 남해를 위해 어떤 농어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우선 이 교수는 "남해군 발전을 위해서 국가를 믿으면 안된다"고 일갈한다. 이전 정부에서 남해군의 출생율 제고를 위해 허다한 방책을 내놨지만 인구감소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교수는 "남해군의 생존전략은 외지인이나 국가가 해 줄 없다"며 "궁극적 책임은 지자체 장과 지자체 의회, 지역주민들의 합의와 헌신에 있다. 이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1960년대의 새마을운동의 성공 사례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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