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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첨족(畵蛇添足)
남해타임즈 | 승인2017.11.30 13:15|(575호)
최성기
해성고 선생님

畵: 그릴 화     蛇: 뱀 사     添: 더할 첨     足: 발 족

뱀을 그리면서 발을 추가해서 그린다는 의미로,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것을 이르는 말

화사첨족은 전국책(戰國策)과 사기(史記)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시대 초나라 회왕(懷王) 때의 일이다. 어떤 인색(吝嗇)한 사람이 제사를 지낸 뒤 여러 하인(下人)들 앞에 술 한 잔을 내놓으며 나누어 마시라고 했다. 이때 한 하인(下人)이 "이 술은 여러 사람이 나누어 마시기에는 너무 적다네. 땅바닥에 제일 먼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혼자 다 마시는 것이 어떻겠나?"하고 제안을 했다. 모든 하인(下人)들이 찬성(贊成)을 했다. 하인(下人)들은 흩어져 땅바닥에 뱀을 그리기 시작했다. 얼마 후 뱀을 다 그린 한 하인이 술잔을 집어 들고 말했다. "이 술은 내가 마시게 됐네. 어떤가, 멋진 뱀이지, 발도 있고(花蛇添足)" 그때 막 뱀을 그린 다른 하인이 그의 술잔을 빼앗으며 "세상에 발 달린 뱀이 어디 있나?"하고 말하고는 재빨리 마셔버렸다. 

술잔을 빼앗긴 하인은 공연히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후회(後悔)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때부터 화사첨족은 `쓸데없는 짓을 덧붙여하다가 실패(失敗)를 한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너무 잘 하려고 하다가 일을 그르칠 수도 있고, 너무 겸손(謙遜)함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해(害)가 되는 일도 있는가 하면, 말이나 글을 너무 많이 하고 길게 하여 듣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침묵(沈默)은 금(金)이요 웅변(雄辯)은 은(銀)이다.`라고 했다. 너무 예리한 칼날을 세우려고 숫돌에 칼을 갈다보면 도리어 칼이 무디고 칼날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다. 평범한 삶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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