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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마라토너 이인숙의 간경화 극복기
남해타임즈 | 승인2017.11.30 13:26|(575호)
남해마라톤클럽 이인숙(오른쪽), 김재원(왼쪽) 회원이 제16회 화순고인돌 전국마라톤대회를 마치고 찍은 사진이다.

지난 11월 5일 오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중앙마라톤에서 꿈의 기록이라는 3시간 29분 51초, 일명 330을 달성했다. 그 순간 올림픽 금메달이라도 거머쥔 선수마냥 들떴다. 

아직도 결승 라인을 통과 할 때 장내 아나운서의 힘찬 진행멘트가 귀에 선하다.   
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 첫 아이가 5살이 되던 해에 간경화 초기 판정을 받게 되었다. 젊은 나이에 아이도 아직 어린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막힌 경고를 받고 눈앞이 깜깜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 

이를 어쩌나! 막막하기만 했던 그때,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모성애의 힘으로 여기 저기 효험이 있다는 약, 간에 도움이 되는 것 등을 공부하고 찾아 면역력을 높여 갔다. 천만다행으로 친구의 조언을 받고 치료 방법을 찾아 조금씩 몸은 날로 호전되었고 그 후 건강한 식생활과 걷기 운동, 등산이 하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그 후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운동, 매주 수요일 저녁 6시가 되면 각자 일을 마친 후 운동장을 나와 멋지게 무리 지어 달리는 남해 마라톤 클럽 회원들의 모습에 반해 마라톤에 입문한 지 3년,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게 되어 현재 나는 정말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지금도 여러 운동을 좋아하고 즐겨하지만 특히 달리기는 운동화 한 켤레면 장소불문, 사람 불문, 시간불문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힘들어도 또다시 운동화 끈을 묶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3년 이제는 남편, 아들, 온 가족이 마라톤에 입문하여 현재 중1인 아들은 진주마라톤 대회에서 5km 초등부 입상도 했고, 남편은 50대 중반 나이임에도 올해 화전문화제 단축마라톤에서 남면 대표로 젊은 선수들과 함께 뛰기도 했다.

지방대회 10km부터 시작해서 하프, 가끔 운 좋은 날은 입상도 하고 지역 특산품도 타오는 쏠쏠한 재미도 느끼며 풀코스까지 도전하게 되었다. 하프, 풀코스를 합해도 10회를 넘지 못하는 경력을 가지고 330을 넘어선 즐겁고 행복한 사고를 친 것이다. 보통의 여성 마라토너가 희망하고 도전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꿈의 기록을 말이다.  

사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풀코스는 생각지도 못했으며 42,195km를 도전한다는 건 내겐 큰 두려움이고 정상을 알 수 없는 큰 산 이었다.

10km에서 하프를 도전해 뛸 때처럼 첫 풀코스도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는 말처럼 겁도 없이 도전 하였으나 그런 고민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3시간 53분 생각보다 좋은 기록으로 완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함께한 동료들이 내 일처럼 기뻐하고 서로 격려해 주었고 이날은 내 생에 기억에 남는 행복한 날로 또 기록 될 것이다. 

지난 하절기 6개월 동안 훈련을 혹독하게 주문한 김종대 감독, 정경식·함설희 코치와 함께 동반주를 해주신 남해 마라톤 클럽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해단식과 환영 만찬까지 분에 넘치는 축하를 받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고 열심히 뛰다 보면 좋은 기록도 뒤따를 것이라 생각 하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싱글 9분대)에도 도전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달리기를 두려워하고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들께 감히 말하고 싶다. 달리기는 힘든 운동, 무리한 운동이 아니다. 혼자 하는 운동이라 내 몸은 내가 잘 알기에 무리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운동이고 쉬고 싶을 때 바로 그만 둘 수 있는 운동이다. 겁내지 말고 가볍게 도전해 보면 분명 몸과 마음이 행복해 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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