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상생은 레일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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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상생은 레일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다"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12.13 15:28
  • 호수 5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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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강원
망운산풍력발전소
유치추진위원장

조용한 바닷가마을에서 소박한 꿈이지만 현실에 만족하면서 오늘도 뜨는 해를 이고 나가서 지는 해를 안고 돌아오는 시골 촌부의 사녁을 지금 한창 일부 군민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망운산 풍력발전단지에 대해 몇 마디 하려 한다. 

주민 일부는 환경파괴로 인해 망운산이 훼손될 것을 심히 우려하고 있으나 이미 완공되어 가동되고 있는 몇 군데 풍력발전소를 주민 대표들과 현장견학을 다녀온 경험에 비추어 보면 완벽한 원상복구로 오히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방치되어 있는 위험구간을 정비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생각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속담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또한 소음과 공해로 인해 주민생활에 불편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공식인증기관에서 실험하고 발표한 수치를 믿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시끄러워서 못살 것이다`라는 추측성 유언비어로 주민들을 현혹시키는 행위는 내로남불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이 문제 역시 사업자의 설명보다는 주민대표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고 돌아왔다. 

고로 소음공해에 대해서는 크게 의심치 않아도 무방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일부 산악회원들로 구성된 조직이 환경파괴로 인하여 산악회원들의 권리 박탈을 우려하는 소리도 있다. 

과연 그럴까요? 물론 공사기간 1년 여간은 불편함이 있으리라 예견된다. 하지만 완공 후에는 등산로가 정비되고 체육생활공간이 조성돼 등산인 뿐만 아니라 행글라이더,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 동호인이 더욱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조성되어 더 많은 스포츠 동호인들이 찾아올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공사로 인해 아산저수지가 오염되어 식수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공사구간은 정상을 기점으로 서면 쪽으로 9부 능선으로 내려와서 건설될 예정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게 상식 아닌가? 

오히려 해당마을(4개 마을)이 공사 중 토사유출로 인해 식수오염을 염려한다면 이해되지만 남해읍 아산정수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걱정한다는 것은 반대를 위한 끼워 맞추기식 억지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지역은 예전에 화력발전소부터 IGCC에 이르기까지 직접적인 피해 대상지이면서도 흔쾌히 남해 발전이라는 미래 지향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오히려 더 먼 곳의 주민들을 설득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픈 사람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오히려 남해를 찾아온 호기(好機)를 개인의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망운산 풍력예정부지는 4개마을의 마을회 소유 공동재산이다. 수십 년간 군민건강 증진을 위해 개방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어 왔다. 

작금에 이르러 일부의 주장이 개인의 목적에 부합되어 이용된다면 지나친 재산권 침해로 볼 수밖에 없다. 일방통행적인 사고로 더 이상의 씨앗을 만들어 갑론을박하는 계기가 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첫술에 배부르겠는가? 전국적으로 풍력발전소는 분명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한다. 

사람이 모여야 콩나물도 팔고, 순대도 팔고, 국밥도 팔 것이 아닌가. 살림에 큰 돈, 작은 돈이 어딨는가? 작은 돈이 모여서 큰 돈이 되는 것이 아닌가?

풍력으로 하여금 남해 상인들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지역 살림살이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한쪽 눈으로만 보지 말고 두눈 뜨고 현실을 직시하는 현명한 사고가 필요할 것이다. 30년 뒤에 남해가 사라질까 노심초사하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무엇이든 시작하는 용기를 가져보자.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한다. 힘들 때일수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줘야 한다. 작은 도시이지만 콩나물 할머니, 국밥 아주머니, 짜장면 아저씨의 웃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우리는 공생공존해야 한다. 레일위를 달리는 기차는 일등도 꼴등도 없다. 내가 아닌 우리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고 주인공이 되기 위해 더 큰 그림을 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자. 가슴에 손을 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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