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사용했던 가정용 난방기기를 꺼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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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사용했던 가정용 난방기기를 꺼내며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12.21 12:13
  • 호수 5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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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
남해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어느덧 찬바람과 함께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준비해야하는 환절기가 다가왔다. 겨울맞이를 위해 지난해 사용했던 난방기기를 꺼내 준비를 하며 몇 가지 생각 했던 점이 있다.

겨울철 화재는 주거시설 내 화재가 39.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는 52%가 겨울철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전기장판과 전기난로가 주된 발화요인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겨울 이후 장기간 접어서 보관했던 전기장판은 꺼내서 바로 사용하지 말고, 전원을 연결 후 반드시 한 시간 이상 문제가 없는지 지켜본 후 사용하되, 까맣게 탄 부위가 보이거나 타는 냄새가 나는 경우 AS를 받거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오래된 제품인 경우 작은 눌림에도 열선 피복이 탈락되므로 가급적 접히는 부분을 최소화 하고, 열 축적이 잘 되는 두꺼운 이불이나 라텍스 제품을 장판 위에 깔지 않도록 한다.

전기난로는 기기내 열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 열판에 쌓인 수북한 먼지를 먼저 제거해주고 벽과 20cm이상의 거리를 두고 사용하도록 한다. 난로를 켜두고 자야할 경우라면 반드시 일정 거리를 두고 배치해 잠결에 발로 차거나 이불로 밀어서 넘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한다.

전기 난방기기는 대체로 많은 전력량을 요구하는 관계로 문어발식 코드 연결은 화재의 위험성과 직결되어 절대금지 해야 하며, 외출 시에는 전기장판과 난방기기의 전원이 꺼졌는지 다시 확인하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 전기 코드를 꼭 뽑아두도록 한다.

많은 화재 현장을 누비다보면 `화재는 언제 어디서, 누구의 집에서라도 항상 발생할 수 있다`는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무슨 문제가 있겠나?`라는 안심은 화재예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음을 강조하며, 다가올 거친 한파와 설마 있을지 모를 눈보라에도 댁내에는 안전하고 따뜻한 행복이 오랫동안 머물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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