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시금치의 명성이 옛날같지 않다는 말이 많다. 품질이 떨어진다거나 생산의 저하 때문이 아니라, 달고 맛있는 남해시금치의 이미지 관리가 전과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전에는 남해시금치의 `홍보`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 2012년도에는 가수 양희은 씨를 남해시금치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지속적인 홍보영상 보도를 독려했었다.
그러나 2014년 이후부터 시금치 홍보에 대한 열정은 식은 것처럼 보인다. 시금치 생산과 가공 측면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종묘 개량이나 병해·습해 방제 방법, 친환경 생산, 가공식품 개발 등 다각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판매`를 위한 홍보와 관리, 미케팅 전략, 명품 브랜드화를 위한 노력은 부족했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시금치를 경매하는 동화청과 관계자들과 농협 임직원들, 남해군 중매인들이 함께 모여 간담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는 고종남 새남해농협 상무의 주선으로 동화청과 고규석 대표이사와 임직원, 박대영 보물섬남해클러스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군내 중매인 대표 등이 참석해 남해 시금치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두고 토론했다.
참가자들은 이 날 남해 시금치가 가락시장에서 저평가되는 원인을 짚으며 함께 대안을 모색하며 명품 브랜드로의 자리매김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가능성이 확대되려면 일회성 토론이 아니라 시금치작목반, 농협, 행정, 중매인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남해시금치가 `시금(金)치`로서 농가와 군의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행정과 농협, 시금치 농가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남해시금치의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그리하여 전국에서도 남해 하면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시금치`가 떠오를 수 있도록, 남해시금치는 `역시 다르다`라고 하는 인식이 퍼질 수 있도록 다시 힘을 모으고 구성원들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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