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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으로 희망을 전하는 소녀 '전지현'소아암 환자 위해 머리카락 기탁 어머니가 말려도 아직 3번 더 남아 2013년부터 매달 만 원씩 기부하고 있어
전병권 기자 | 승인2017.12.21 15:22|(578호)
지난여름 8월 14일.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르던 머리카락을 볼 수 있다.

겨울이 깊어가는 지금, 많은 기탁과 나눔이 남해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속에서 작은 빛을 내고 있는 한 촛불이 유난히 눈에 띈다. 올해 15살로 나이는 어리지만 마음은 깊고 넓은 남해소녀 전지현. 남해여자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지현 학생은 얼마 전 허리까지 길었던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했다. 

2003년생 소녀가
머리카락을 기부한 이유는

지현 학생이 긴 머리카락을 기부한 사연은 그녀가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인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고 피해자 학생들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을 희망했던 지현 학생. 하지만 어린 나이와 먼 거리 등 환경적인 요소로 봉사활동을 할 수 없었다. 어린 지현 학생은 이때부터 마음 깊이 봉사를 다짐했다. 오히려 지현 학생의 친언니는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해 직접 봉사를 하고 오는 등의 모습에 부러움을 샀다고 한다.

시간은 흘러 우연히 소아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를 접하게 됐다. 과감하게 초등학교 6학년 때 첫 번째 머리카락 기부를 했다. 올해 여름이 한 지난 10월 그녀는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 다시 미용실을 들렀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서 인증한 전지현 양의 모발기부증서다.

봉사 다짐 씨앗
소아암 환자 위해 꽃피다

소아암 환자들은 힘든 항암 치료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머리카락이 빠져 대머리가 된다. 항암치료만 해도 엄청난 고통을 견뎌야하는데, 그 와중에 환자들이 사용할 가발에 필요한 머리카락 양은 약 200명의 양이 다. 이 사실을 알고 지현 학생은 나 한 명이라도 돕겠다는 심정으로 시작하게 됐다.

또한 2012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매달 만원씩 아무도 모르게 기부를 하고 있었다는 점도 이 지면을 통해 알려지게 된다. 또한 매주는 아니지만 주말에 장애인을 돕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현 학생. 

그녀는 특별한 소녀인가

기자가 취재 전까지는 같은 반 친한 친구들도 지현 학생이 머리카락을 기부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현 학생은 이 사실을 일부러 알리지도 않았고 딱히 물어오는 사람도 없었다고. 친구들은 단순히 단발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지현 학생의 선행이 눈에 띄는 점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소녀로, 외모가 한창 예민한 시기에 외모의 희생을 감수한 선행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따르면 파마, 염색 이외에도 시술한 머리카락은 기부할 수가 없다. 즉 머리카락 자르기 이외에 자연스럽게 기른 25cm 이상의 머리카락만 기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녀라고 해서 외모와 패션 등에 왜 관심이 없을까. 자신이 가진 신념 앞에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결단력을 지금도 보이고 있다. 또한 여느 소녀와 마찬가지로 소녀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남성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의 팬은 물론  공부와 씨름하고 있는 평범한 소녀다. 

지현의 속사정은

지현 학생과 그녀의 어머니는 큰 다툼이 있었다. 이유는 바로 지현 학생은 총 8번의 머리카락 기부를 하고 싶다고 주장했고 어머니는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현 학생의 의지는 강력했고 결국 5번으로 합의했다. 

앞으로 기부 횟수가 3번 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현 학생. "성인이 되면 어머니 몰래 더 할지도 모른다"며 웃음을 짓는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사회복지 공무원이 돼 직업으로도 남을 돕고 꾸준한 수입으로 기부도 하고 싶다고 말해 기자를 부끄럽게 했다. 이어 죽을 때까지 봉사를 하고 싶다는 지현 학생은 한국을 넘어 아프리카까지 손을 뻗고 싶다고 한다.

그녀는 "언젠가 될지 모를 죽음 앞에서 못다 한 봉사활동에 아쉬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간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발머리도 아름다운 전지현 학생.

전병권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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