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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 제주 서복회의 초청을 받고 -
남해타임즈 | 승인2017.12.28 11:48|(579호)
김종도
남해서복회 부회장

만남은 소중한 것이다. 우연히 인연이 된 남해서복회의 멤버로서 지난 11일부터 3일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제16회 중·한·일 서복문화 국제학술 세미나`에 초청받았다.

어쩌면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었기에 부푼 가슴과 설레는 마음은 새로운 활력을 찾게 하고, 박제된 시간에 현재를 보태면서 길을 나선 나그네의 생각은 학창시절 수학여행 가는 듯했다. 옛 공간속으로 들어가 과거의 시간을 느껴 본다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본다는 것은 참으로 유익한 여행이 아닐까 여기면서 세월의 흔적을 더듬어 보았다.

어느 누가 말했던가! 그 어디를 가 봐도 가슴이 답답할 때, 그 누구를 만나도 마음이 허전할 때 그리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생각날 때 떠나라, 마음을 비우고 싶을 때 또 채우고 싶을 때 여행은 보약이 되고, 삶의 영양소가 되고도 남기에 아마 인간들은 길을 나서는가 보다.

11시 30분 김해공항 출국장에서 탑승수속을 밟고 11시 45분 제주행 `에어부산` BX8183편으로 출발해 약 50여분의 비행 끝에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룬 청정 제주`에 도착했다.

아주 오래된 듯한 제주여행의 이야기들이 실타래처럼 풀려 나오는 듯한 기억 속에서 낯익은 돌하르방의 영접을 받고 나와 25인승 관광버스로 이동했다. 변덕스런 제주도 날씨를 자랑(?)이나 하듯 눈·비가 나그네를 맞이했고, 잘 정리된 제주시가 이국(異國)처럼 느껴졌다.

4시경 서귀포에 도착했다.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날씨가 따뜻하고 좋았다. 제주 서복회 강인철 이사의 안내로 `설문대`란 농장 겸 펜션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5시반경 「제16회 중·한·일 서불문화 학술세미나」의 전야제가 열리는 덕성원(德城園)이란 중국집 만찬장으로 갔다. 모임의 성격과 만남의 의의를 새롭게 하고 헤어져 숙소로 돌아와 첫날의 일정을 소화하였다.

둘째 날(12월 12일). 아침 늦게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를 한 후 서귀포시에서 제공된 버스로 `서복공원`으로 갔다. 잘 정돈된 `영주산(현 한라산) 산신제`를 참관하고 서귀포 KAL호텔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한 후 본 행사장인 서귀포 예술의 전당으로 갔다.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가 주최하고 제주서복국제교류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중국에서 9명, 일본에서 9명이 참석했고, 국내에서는 남해, 거제, 함양 서복회 회원이 참가했다.

`서복과 제주, 불로초 생태장수문화(不老草 生態長壽文化)`란 주제로 중국의 장운방 회장이 `서복동도 및 한국과 일본의 양생문화`로 발제가 있었고, 주제에 따른 각국의 발표와 토론회를 가졌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중간 중간에 있은 「서복 `숨` 예술단」의 창단공연(태평무, 소고춤, `숨이 곧 춤이다`등)은 수준 높은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었다. 

셋째 날(12월 13일). 8시경 짐을 챙기고 식당으로 이동해 조찬을 한 후 「중문·대포해안 관광단지」의 `주상 절리대`로 갔다. 천연기념물 제443호인 이 곳은 용암이 급격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규칙적인 암석으로 약 2km형성되어 있는 조면현무암(粗面玄武岩)으로 이루어져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인정되어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는데 신이 빚어 놓은 듯한 느낌을 자아내게 했다.

또 이동했다. 길가에 흐드러지게 널려 있는 밀감길을 따라 억새오름에서 잠시 눈밭을 걸으며 겨울을 맛보고 「곳자왈 숲 기차여행」을 위해 「에코랜드(ECOLND)」로 갔다. 블드윈 기관차로 3만평의 신비의 숲 곳자왈 생태계를 탐방하는 곳으로 약 1시간 운행되지만 중간역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승차해 되돌아오는 코스로 되어 있다. 고향 사람이 운영한다기에 더욱 애정 어린 마음으로 이용했다.

일정의 마지막 코스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았다. 이 곳 역시 남해사람(故박진경 대령)이 관련이 있어 내용을 상세히 둘러봤다.

공항으로 이동해 저녁을 먹고 18시45분 제주를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하니 남해 갈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2박 3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너무나 많은 추억을 남기고 새로운 활력을 축적한 아주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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