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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후에도 나라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야"예비역 장성들의 모임 `성우회` 회장 취임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2018.01.04 11:36|(580호)

유삼남 전 해군참모총장이 최근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장에 취임했다. 해군참모총장, 국회의원,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냈으며 재경 남해군 향우회를 맡아 고향을 위해 봉사한 유삼남 회장은 지난 12월 14일 용산국 국방컨벤션에서 진행된 성우회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유삼남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 최고의 안보 자문단체인 성우회 활동방향과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대북문제 해결을 위한 조언도 함께 들어봤다.

국가와 운명을 함께한 장성들의
모임 `성우회`

광진구 재향군인회 건물에 위치한 성우회. 성우회 회장 집무실 한 쪽 벽에는 역대 성우회 회장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해온 단체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성우회 회장직을 맡았다는 것을 한 눈에 보여준다. 

15대 성우회장 취임식을 끝내고 이제 업무 파악 중이라는 유 회장은 "우리 군 역사에서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성우회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제가 선배들과 어깨를 견줄만한 인물이 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국가의 마지막 부름이라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해 성우회 회원과 국가 안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2500여명 퇴역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는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 학사장교 등 모든 분야 퇴역 장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본인이 가입의사를 밝히고 회비를 납부해야 성우회 회원이 될 수 있는데 대상자 중 약 90%이상이 성우회에 가입해 활동할 정도로 자긍심이 높다.

최근 사회가 변화하면서 성우회 구성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연령이 높아지고 회원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다. 유 회장은 "예전엔 장성으로 퇴역한 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퇴역 후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며 "전문 지식을 갖춘 퇴역장성들이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퇴역 장성 100여명 안보전문 강사로 
활동 중

성우회는 중요 사업 중 하나는 `안보교육 전문강사` 사업이다. 안보 전문강사로 등록한 예비역 장성들이 전국 예비군 교육장에서 안보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유 회장은 "지금은 100여명이 안보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는 데 아주 의미있는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예비역 장성들은 임관 할 때 `삼정도`를 받는다. 이것은 국가의 운명을 곧 나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상징적인 의식이다. 철저한 국가관을 가진 장성들이 안보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 국가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유 회장은 이처럼 성우회 인적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예비역 장성에게는 퇴직 후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의미를 공급하고 나라에서는 이들의 노하우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1석2조의 사업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살얼음판을 걷는 현 정세 속에서 정책자문 역할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성우회 조직 안에는 정책 자문단이 구성되어 있다. `성우안보전략연구원`은 국제 정세의 변화에 대해 연구하고 정책 제안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유 회장은 "국가 안보정책에 대해서는 성우회의 의견을 꾸준히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공식적인 제안 뿐 만 아니라 여론형성이 필요할 경우 언론사 기고문 형태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성우회는 일본 중국 성우회 조직과의 상호교류를 통해 군사분야 민간외교관 역할까지 맡고 있다. "사드문제나 한일군사협정 등 터놓고 이야기하면 상대방의 입장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예비역 장성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다보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극단적인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상치 않은 요즘 우리는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할까? 유회장은 "국가안보가 위태로울수록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서 하나가 된 모습으로 더욱더 합심 단결해야할 때"라고 강조한다.

설천 바닷가 옥동 마을에서 태어나 바다를 지키는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해 해군참모총장까지 올랐던 유삼남 장군. "번듯한 집안에 풍족한 지원도 없이 이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내 고향 남해가 나에게 심어준 근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하는 유 회장. 엄중한 시대 그의 행보에 남해인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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