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전략은 충분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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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와 전략은 충분했는가
  • 남해타임즈
  • 승인 2018.03.08 15:04
  • 호수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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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지난 10월 말이었다. 당연히 제2남해대교라 명명될 줄 알았던 하동과 남해를 잇는 새 다리 이름이 다른 이름으로 될 지도 모른다는 소식은 한 마디로 `아닌 밤 중에 홍두깨`였다.

제2남해대교 명칭을 사수하기 위해 민(民)과 관(官)이 힘을 모아 대책위를 구성하고 두 차례 도청을 찾아 집회도 열었다.

그러나 결정권한을 가진 국가지명위원회는 새 다리 이름을 `제2남해대교`가 아닌 `노량대교`로 정했다. 제2남해대교 이름을 성사시켜 지금의 남해대교와 연계해 관광자원화 하려했던 남해군의 구상은 난관에 부딪혔다.

남해군과 민관대책위는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통해 반드시 제2남해대교 이름을 되찾겠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리라는 기대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많은 군민들이 가칭 `제2남해대교`라 명명됐던 다리 이름을 하동군에 빼앗겼다며 상실감을 호소하며 이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묻기 전에 스스로 묻는 것이 먼저라 생각한다.

아울러 남해의 미래를 위해 제2남해대교 운동이 남긴 과제를 정리해 보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이 중 하나가 남해의 중대차한 문제에 대해서는 정파를 뛰어넘는 큰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파라는 것이 정치속성상 없을 수는 없는 것이라 하지만 공동체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는 연대해야 정치인이나 정파도 그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제2남해대교 명칭 사수 운동의 전략이 풍부하고 적절했느냐에 대한 평가와 관련된 부분이다. 갑작스러운 일에 급하게 대처하려다 보니 우왕좌왕 할 수도 있지만 전방위적 전략과 대응을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가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구조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요건중 하나다.

이런 측면에서 전략이 적절하고 충분했는지를 평가해 봐야 한다.

이제 하동과 남해의 다리 이름은 일단락됐다. 협상을 위한 전략으로 강력한 대응책을 내세울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실사구시의 관점에서 남해의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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