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편견과 차별 없는 무장애 남해 위해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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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편견과 차별 없는 무장애 남해 위해 최선 다할 것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8.03.08 15:34
  • 호수 5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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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 10주년 기념 인터뷰
남해복지재단 산하 기관인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복지관 및 장애인근로센터 가온누리를 운영하고 있는 재단 창업자 송대성 대표이사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남해복지재단 송대성 대표이사

남해에서 복지를 결심한 이유는
=
25년 전인 1992년 11월, 부산의 장애인복지관을 시작으로 대구, 서울의 장애인복지현장을 거치던 중 남해에서 언어치료를 받으러 진주를 다니던 아동과 특수학교, 주간보호시설이 없어 안동, 부산을 전전하시던 장애아동 부모님들의 사연을 듣고 고향인 남해의 장애인복지 인프라 조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01년 불의의 버스사고로 장애를 가지시고 귀향하신 아버님으로부터 고향인 남해에서 지역장애인을 위해 일해줄 것을 권유받고 시작하게 됐다.

소감이 어떤가
=
올해는 남해복지재단(이하 `법인`)이 사회복지법인 허가를 받은지 11주년,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이 10주년을,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가온누리가 9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으로 돌이켜보면 쉼 없이 달려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지역장애인과 남해군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우리 법인 임직원 모두는 지역장애인복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리는 바이다.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 2년 전 남해의 장애인복지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했던 동료(故 박건우, 24세, 직업재활사)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보낸 일이 있었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슬픔이었지만 이른 아침 탄원서에 서명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남해군민들이 계셨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을 그 친구지만 늘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해에서 201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가온누리 직업재활사 故 박건우 군을 추모하기 위해 직원들이 가온누리 앞마당에 식재한 소나무.

현재 복지관 및 가온누리의 상황은
= 먼저 복지관은 종사자 정원 20명을 채우지 못한 전국에서 가장 작은 농산어촌 복지관이지만 하루 100여명의 지역장애인이 언어치료, 이동목욕서비스를 포함한 97개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4년 전국장애인복지관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전국의 어느 복지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관당시 실시한 `2008년도 남해군 장애인 실태 및 욕구조사`는 남해군 장애인복지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최초의 시도였으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장애인복지서비스전달체계 구축의 토대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가온누리 역시 종사자 정원을 채우지 못한 5명에 불과한 상황에서도 30여명의 장애인근로자와 함께 새로운 농어촌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일자리창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경남지역은 물론 전국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모범이 되고 있다. 2017년부터는 기존의 깐마늘 및 흑마늘 이외에 화장지를 장애인생산품에 추가해 중증장애인생산품특별법에 의한 공공기관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주년,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 특별한 준비라고 말씀드리기 보다는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우고자 한다. 먼저 2018년 전국장애인축구대회에는 국내의 장애인축구팀 뿐만 아니라 해외의 장애인축구팀도 초청하여 전국대회를 넘어 국제대회로 발전시켜 남해군이 명실상부한 장애인축구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또 축구대회 일정으로 9월로 연기 예정인 개관기념일에는 `2018년도 남해군 장애인 실태 및 욕구조사`를 통해 변화된 장애인복지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수요자 중심, 욕구 중심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대안마련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 그동안 기존의 수익을 목적으로 했던 바자회는 기존형식을 과감히 깨고 오랜 시간 함께해준 지역주민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담은 특별한 바자회로 계획하고 있다.

가온누리 화장지 사업의 전망은
=
화장지 사업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기존 흑마늘, 깐마늘로는 공공기관 마케팅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고 때마침 경남지역에 장애인이 생산하던 업체가 폐업해 장애인생산품 화장지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롤-화장지를 생산, 경남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을 통하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경마장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설비, 장비 확충 및 경쟁력을 확보를 통해 꾸준히 성장시켜 올해 40억 규모로 예상되는 인천공항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남해의 장애인이 생산하는 화장지가 최고 품질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마케팅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끝으로
=
지난 10여년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지역장애인과 군민께서 보내주신 많은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부족하지만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지역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및 사회참여를 위해 편견과 차별이 없는 진정한 무장애 도시 남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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