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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공존합시다"`남해시대` 칼럼 새 필진 안병주 씨 동고동락협동조합이사장이자 공존연구소장
김수연 시민기자 | 승인2018.03.09 17:39|(588호)

안병주 씨는 `남해시대` 칼럼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과의 연대, 공존의 가치가 확산되길 꿈꾼다.


안병주 씨는 직함이 많다. 남해상주 동고동락협동조합의 이사장이자 그가 사는 상주면 임촌마을 청년회 총무, 의용소방대원, 상주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상주중학교 운영위원이며, 민박 겸 공방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존연구소의 주인장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이제 <남해시대> 칼럼니스트 직함까지 갖게 됐다.

2015년 9월에 이곳 남해 상주에 내려왔으니 귀촌한 지 만 3년도 안 되어 지역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가 이처럼 많은 직함들을 달고 마을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최소한 처음 몇 개월은 마을에 적응하기 위해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려 했어요. 이것저것 마을 일을 도와드리며 적응기를 가졌지요. 그러다 동네 사람의 추천으로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남동해수산연구소 배양장에서 굴양식 보조로 일했어요. 배양장 일을 하면서 다른 귀촌 가족, 상주 지역 학부모들과 협동조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민주적 권리를 바탕으로 공동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추구한다. 그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남해상주 동고동락협동조합은 2017년 4월에 결성했으며 현재 조합원 수는 100명이 넘었다. 남해로 귀촌하기 전에도 그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길을 내고, 그들이 연대하게 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데 열심이었다.

"남해로 내려오기 전에 수원 다산인권센터에서 근무했는데, 거기서도 지역운동을 화두로 지역 관련 일을 했어요. 다산인권센터에서 일하기 전에는 `인권재단 사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기자 일도 1년 정도 했었죠. 둘째 낳고 육아휴직 형식으로 쉬다가 정리를 했습니다만. 그 연장선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지요. 지역사회에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커뮤니티가 지역사회를 성장, 발전, 변화시키는 매개가 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형식이 꼭 협동조합일 필요는 없었지만 어쨌든 그 일이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습니다."

사회적 활동가의 삶을 살면서 그는 환경운동으로부터 출발했다. 그러다가 환경문제는 곧 사람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나아갔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심도 깊어졌다. 궁극적으로 그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 공존의 삶을 꿈꾸고 있다. 그 첫 걸음이 마을 공동체를 일구는 일이고 그 방법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그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협동조합 이름이 `동고동락`인 것이나, 그의 민박집 이름이 `공존연구소`인 것에서도 그가 꿈꾸는 삶의 방향이 드러난다. 

"공존이라는 단어가 저는 참 좋아요.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홀로 살아갈 수는 없잖아요? 공존은 우리의 영원한 화두입니다. 그러면 어떤 공존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지요. 사회적 약자와의 공존, 자연과의 공존, 고양이하고의 공존, 이런 게 인간적인 가장 중요한 가치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남해시대>의 칼럼 필진으로 합류하면서 그는 사회적 약자들과의 네트워킹, 공존의 가치관이 확산되기를 꿈꾼다.

"지역에는 경제 문제를 비롯해 수많은 사안이 많은데 문제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점과 입장들이 있지요. 그런데 권력을 가진 이들의 네트워킹이나 힘은 강하고 공고한데 이를 변화시킬 비주류의 네트워킹은 취약하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생각과 고민을 연결하고 관계 맺게 하는 일, 그들을 사회적 주체로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남해시대> 칼럼을 읽는 이가 많아져 안병주 씨가 바라는 따뜻한 공존의 세상이 한층 가까워지길 기대해본다.


김수연 시민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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