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淸廉)의 뜻을 찾아보니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여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라 한다. 한자를 풀어보면 `청(淸)`은 `물이 맑다`, `맑은 물`을 뜻하고, `렴(廉)`은 `검소하다`는 뜻이다.
사람이 `깨끗하다(淸)`는 것은 생각이나 말, 행동이 깨끗하다는 뜻으로 한 인간의 삶이 어떠한가에 대한 정의다. `검소하다(廉)`는 것은 욕심내지 않고 내게 주어진 범위 내에서 소박하게 산다는 뜻으로 삶의 방식이 어떠한가에 대한 정의라고 할 수 있겠다.
깨끗하고 검소하게 산다는 것이 비단 금전적인 것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에서도 가장 통제하기가 힘든 욕구라 할 수 있는 `성적욕구`도 청렴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최근 한 여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시작된 성희롱·성추행 피해에 대한 사회적 고발은 연극·영화계에서부터 의료계, 학교, 종교계에까지 전 방위로 확산되고 있어 그 끝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을 지경이다.
미투(me too)현상을 보면서 이제까지는 국가나 공공기관에만 있는 줄 알았던 성희롱·성추행이 실제로는 사회 전체에 만연해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상황이 은폐되고 있었음을 알게 되니 섬뜩함마저 느껴진다.
권력을, 사회적 명성을, 금력을 가진 자가 그 힘을 이용해서 약자의 성적 자기 선택권을 유린하고 이를 덮어왔던 더럽고 부끄럽고 낯 뜨거운 진실 앞에 우리는 지금 서 있는 것이다.
링컨 대통령의 말씀이 새삼 떠오른다. `모든 사람을 얼마동안 속일 수는 있다. 또 몇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오랫동안 쌓아온 업적이나 명성을 한꺼번에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방법은 `잘 나갈 때 조심하는 것이다.` 공직자든, 사회 지도층이든, 일반 시민이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검소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사는 것이다. 청렴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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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 설마 이런 쓰레기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아줌마.. 아니 친구야.... 전쟁나면 끌려가는건 다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