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주민들의 문화적 취향과 자긍심이 높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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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주민들의 문화적 취향과 자긍심이 높아졌어요"
  • 김수연 시민기자
  • 승인 2018.04.19 14:32
  • 호수 5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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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모네의 화실` 이끄는 길 현 미술관장

모네의 화실을 처음 시작한 계기는 = 미술관을 시작할 때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지역주민들이 있어서 내가 그림을 그릴 때 그분들에게도 그림을 그리게 했다. 마치 작가들이 스튜디오 나눠서 그리는 것처럼 시작했다. 같이 그림을 그린 지 얼마 지나서 보니 벌써 6개월이었다. 그래서 장난스럽지만 `벌써6개월`이라는 동아리 이름을 지었다. 스케치, 소묘 같은 기초적인 걸 하다가 그분들도 점차 유화까지 배우게 됐다. 그 기간이 2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 무렵에 동아리 이름을 `모네의 화실`로 바꿨다.

`모네의 화실`이라 이름 지은 이유는 = 내가 모네를 좋아하기도 하고 모네의 그림이 전원 풍경과 잘 어울린다. 지역 어르신들이 그리는 그림의 방향을 전원에 맞췄다. 모네가 후기인상파이니까 풍경과 정물을 그런 느낌으로 그려봤으면 하는 요청에서 모네의 화실이라 명명했다.

`모네의 화실`展도 매년 열고 있는데 = 남해군에서 2015년 군민체육대회 전시회를 부탁해왔다. 그때 모네의 화실에서 그린 작품들을 모아 얼떨결에 전시회를 했다. 회원들이 정기전시회를 하면 좋겠다고 뜻을 모았고, 이후 매년 1회씩 정기전을 하고 있다. 정기전 외에도 때때로 남해군 문화예술 행사에 전시를 진행하고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동아리 자체적으로 운영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있다. 아직은 다들 생업에 바쁘기 때문에 내가 돕고 있지만 동아리가 단단히 구축되면 자체 운영될 것이다.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에피소드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이번에 배우 박원숙 씨가 하는 <같이삽시다>라는 프로그램을 동아리에서 촬영하게 되었다. 처음 촬영할 때는 쑥스러워하고 피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화실`에 대한 자긍심이 더 많이 생겼다고들 말씀하신다. 박원숙 씨도 이제는 그림을 제대로 배워보겠다고 일주일에 한 번은 미술관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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